신한스팩 2호 '애니팡 대박' 꿈꿔요

머니투데이 유다정 기자 | 2014.07.03 11:17

ACPC가 발기인으로 참여, 100억원 내외 공모자금 모집 예정

신한금융투자가 2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설립을 완료하고 제2의 '애니팡' 신화를 꿈꾸고 있다. 소프트웨어·엔터테인먼트 등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성장산업을 합병 타깃으로 삼았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얼라이언스캐피탈파트너스(ACPC)와 협력해 지난주 2호 스팩 설립을 마쳤다. 공모전 자본금은 20억원이고 추후 100억원 가량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번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투가 설립한 첫번째 스팩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소형화다. 신한금투의 1호스팩은 발기주주 자본 40억원과 공모자금 375억원을 합한 415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덩치가 크다 보니 합병 대상을 찾느라 어려움이 많았다. 1호스팩은 설립 후 2년이 지난 2012년 4월 자동차 부품업체 서진오토모티브와 합병하는데 성공했다.

100억원대 초반으로 사이즈를 줄인 신한금투의 2호스팩은 소프트웨어·엔터테인먼트·바이오 등 국내 증시에서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받는 산업에서 피합병기업을 물색할 계획이다. 비교대상 기업들이 증시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면 스팩주주들도 미래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스팩 투자자들은 지난해 하나대투증권의 스팩과 합병한 선데이토즈의 성공 이후 제2, 제3의 대박 사례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팩 업계는 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등 성장 모멘텀을 가진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KB 2호스팩은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솔루션 기업인 케이사인과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2호스팩은 비스트, 포미닛 등이 속한 큐브엔터테인먼트와 합병을 결정했다. 신한금투의 2호스팩 역시 상장 후에 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합병 대상을 찾을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첫번째 스팩을 운영했던 경험을 되살려 최근 잇따라 후속 스팩을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2호스팩은 지난달 16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17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설립한 3호스팩은 지난 27일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오늘부터 자녀장려금 신청
  3. 3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