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의 저주', 드디어 풀리나… 살아남은 팀 어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 2014.07.02 09:16
펠레가 아르헨티나-스위스전이 펼쳐진 경기장을 찾았다. /사진=KBS 중계화면 캡쳐



'축구 황제' 펠레(74)가 아르헨티나-스위스전을 관람한 가운데, 펠레의 저주가 다시 화제다.

아르헨티나는 2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열린 스위스와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3분에 터진 디 마리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축구 황제' 펠레도 아르헨티나-스위스전이 펼쳐진 경기장을 찾아 두 팀의 혈투를 지켜봤다. 이에 축구팬들은 "펠레가 아르헨티나에 저주를 퍼부으려고 왔나"라는 등의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펠레가 우승 후보로 지목한 팀은 번번이 우승은 고사하고 예선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비록 단순하게 경기장을 찾은 것일 수도 있으나 팬들은 예사롭지 않게(?) 그의 방문을 해석했다.

펠레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로 콜롬비아를 지목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어 2002년에 우승 후보로 꼽은 프랑스는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또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결승전에 진출할 것이라던 나이지리아는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른바 '펠레의 저주'였다.


이번 대회 전에도 펠레는 입을 열었다. 지난달 대회 개막 전 그는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는 스페인과 독일이다"며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이탈리아, 칠레도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신의 모국이자 개최국인 브라질은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았다.

현재 그가 예측한 6팀 중 8강에 살아남은 팀은 독일과 아르헨티나까지 총 두 팀이다. 스페인과 잉글랜드, 이탈리아는 조별 예선에서 탈락해 일찌감치 짐을 쌌으며, 칠레는 16강전에서 브라질에 패했다.

8강에서 프랑스를 상대하는 독일은 4강 진출 시, 브라질-콜롬비아전 승자와 맞대결을 펼친다. 또 8강에서 벨기에와 맞붙는 아르헨티나는 4강 진출 시, 네덜란드-코스타리카전 승자와 한 판 승부를 치른다. 우선,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최소한 결승 이전에 맞붙지는 않는다. 두 팀 모두 나란히 결승에 진출 하는 것이 펠레를 흐뭇하게 할 최선의 시나리오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는 '펠레의 저주'가 풀릴 것인가.

펠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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