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거취문제 즉답 피해.."이 자리에서 말씀 드리긴.."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14.06.30 07:17

[2014 브라질 월드컵]부진한 성적에 사과.."가장 좋은 선택하겠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H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인천공항=뉴스1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홍 감독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 기간 동안 국민들께서 많은 성원 보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성공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이번 대회가 실패만 남은 대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미래가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소속팀 돌아가서 본인들이 많은 노력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관심을 끌었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홍 감독은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다"면서도 "가장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좀 피곤하고 비행기를 오래타고 와서 정신이 없다"며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아시안컵 구상에 대해서도 "아직 거기까지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며 "월드컵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한다. 잘된 부분은 받아들여야하고 코칭스태프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반성해야할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상 첫 원정 8강의 목표를 내걸었던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를 기록해 H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 대표팀은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8년만이다.

홍명보호는 지난 18일 러시아와의 1차전에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1승 상대로 꼽았던 알제리에 2-4로 완패 당했다. 특히 벨기에와의 경기에서는 상대팀이 한명 퇴장 당해 수적 우세 속에서도 0-1로 패해 축구팬들에 실망감을 안겼다.

특히 일부 축구팬들은 단체사진을 찍으려는 선수들에게 엿을 던지며 야유를 보내는 등 부진한 성적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귀국한 대표팀은 인천공항에서 바로 해산했으며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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