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이하 중소형이 '대세'…직업과 소득따라 다르다?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2014.06.30 06:58

[창사 15주년 머니투데이-KB부동산 공동 주택선호 설문조사]<3>선호 주택형

주택구입 의향이 있는 수요자 10명 가운데 5명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금융·세제 혜택도 많고 베란다 확장으로 더 넓게 쓸 수 있는데다, 상황에 따라선 가격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머니투데이가 창사 15주년을 맞아 KB국민은행과 공동으로 KB부동산 회원 54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선호' 설문조사에서 희망하는 주택형으로 60~85㎡(이하 전용면적)라고 밝힌 응답자는 39.6%인 2150명으로 집계됐다.

60㎡ 이하는 10.7%(584명)로,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 응답자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85~102㎡ 이하 32.2%(1751명) △102~135㎡ 이하 13.5%(734명) △135㎡ 초과 4.0%(216명) 등의 순으로 조사돼 85㎡에 근접할수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는 85㎡가 정부의 각종 주택공급제도 기준으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을 줄이고자 내놓은 저리의 금융상품 커트라인이 되기 때문이란 의견이다. 최근엔 서비스 면적과 평면 진화로 중소형 아파트가 10년전 대형만큼 넓어진 것도 한몫했다. 이에 수요자들의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중소형 몸값도 덩달아 치솟는 상황이다.

◇직업·연령·소득·가족수에 따른 선호 주택형은?=직업군에 따른 분석에서도 대체로 60~85㎡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원 응답자(2521명)의 경우 △60~85㎡ 1070명(42.4%) △85~102㎡ 832명(33%) △102~135㎡ 279명(11.1%) △60㎡ 이하 271명(10.7%) △135㎡ 초과 69명(2.7%) 등의 순이었다.

공무원·자영업·금융기관종사자·학생·기타 모두 60~85㎡ 주택형을 가장 선호했다. 주부의 경우 262명이 85~102㎡을 선택, 한명 차이로 60~85㎡(261명)를 앞섰다. 특이한 점은 응답자 619명의 자영업자 중 55명(8.9%)이 135㎡ 초과 주택형을 선택, 평균치를 2배가량 웃돌았다.


연령별로도 전체 흐름과 유사하지만 45세를 전후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우선 설문조사에 가장 많이 응답하고 주택구입의 주 수요층인 35~45세는 711명(37.3%)이 60~85㎡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45~55세는 85~102㎡를 380명(34.8%)이 선택해 1위를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대체로 연령이 낮을수록 소형 위주로 선택했다. 25세 미만 320명중 51명(15.9%)이 60㎡ 이하를 선택해 평균치(10.7%)를 웃돌았다. 25~35세는 1670명 중 58.5%인 977명이 85㎡ 이하 중소형을 선택했다.

소득도 주택구입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소득이 높을수록 선호하는 주택 면적도 커졌다. 가장 많은 응답자를 보인 5000만~8000만원 소득자 1373명 중 가장 많은 497명(36.2%)이 85~102㎡ 주택형을 선택, 60~85㎡(488명)보다 많았다. 소득 1억원 이상 310명 중 226명(72.9%)가 85㎡ 이상 중대형을 선호한 반면 1800만원 이하 소득자는 35.8% 밖에 안 돼 소득이 주택 구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구성원수도 주택구입에 영향을 미쳤다. 1~2인 가구와 3~4인 가구는 대체로 85㎡ 이하 중소형 비율이 높은 반면 5인 이상 가구는 85㎡ 이상 중대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5㎡ 이하 선호비율은 △1~2인 가구 62.8% △3~4인 가구 46.4% △5인 이상 가구 39.8% 등으로 가구 수가 작을수록 중소형을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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