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 사업장 증설라인에 쓰일 장비를 총 184억원에 공급키로 계약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LCD 기판 위에 필요한 물질을 정밀하게 입히는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 CVD) 등을 오는 9월까지 광저우 사업장에 입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사업장 안에 가로와 세로 각각 2200㎜와 2500㎜ 크기인 8세대 LCD 기판을 다루는 제조라인을 건설했다. 8세대 기판에서는 55인치와 47인치 TV용 LCD를 각각 6장과 8장 뽑아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사업장 1단계 투자를 최근 월 6만장(8세대 기판 기준) 규모로 마무리하고 양산에 착수했다. 당초 양산시기를 하반기로 계획했으나 TV 대면적화 움직임 등 중국 내 시장상황을 고려해 시기를 앞당겼다.
LG디스플레이는 이어 월 2만7000장 규모로 광저우 사업장 2단계 투자를 단행키로 최근 확정하고 장비 발주에 들어갔다. 이후 오는 3분기부터 장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내년 상반기 중 양산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가 2단계 증설까지 마무리하면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월 8만7000장으로 늘어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광저우 사업장 2단계 설비투자액은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사업장 2단계 장비발주에 착수하면서 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디엠에스(DMS), 케이씨텍, 탑엔지니어링, 에스엔유프리시젼, LIG에이디피, 아바코, 신성에프에이, 미래컴퍼니 등 협력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디엠에스와 케이씨텍은 세정, 현상, 박리 등 다수의 습식 공정장비를 공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LIG에이디피는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 아바코는 박막증착장비(스퍼터), 에스엔유는 검사장비를 각각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 신성에프에이는 공정자동화장비, 탑엔지니어링은 액정적하장비(디스펜서), 미래컴퍼니는 연마장비(엣지글라인더) 등을 각각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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