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현장 속 답이 있다…수동적 시장 되지 않겠다"

머니투데이 인천=윤상구 기자 | 2014.06.26 16:45

[인터뷰]"인천만의 특징과 장점을 선별해 시정에 연결시켜"

유정복 당선자가 선거기간 인천발 KTX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유정복 당선자 사무실<br>

“제3연륙교 문제 등 모든 일을 ‘현장 속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26일 인천교통공사에 마련된 당선자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시장실에 앉아 보고만 받는 수동적인 시장이 되지 않겠다. 직접 관계기관들을 찾아다니며 하나하나 해결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하나 된 인천시민들의 힘으로 정부 관계에 능통한 제가 길을 만들어 인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인천시민들의 기대와 열망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행복한 시민이 사는 새로운 인천을 만드는데 그동안 쌓아온 행정적 역량을 비롯해 모든 것을 쏟겠다”며“인천출신 첫 민선 시장으로 시민들에게 약속한대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드리고 위대한 인천 시대를 만들어 가는 시민의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방선거 이후 최초의 ‘인천 토박이’ 시장이 탄생됐다. 기대감이 높은데.

△인천출신이라는 점에 대해 지역 분들이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선거기간 지역 분들 중에서는 간혹 충청도사람이 두 번했고 전라도 사람이 한번 했으니 이제는 인천사람이 인천시장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라는 분들도 계셨다.

인천은 타지 출신분 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다. 하지만 그분들도 모두 인천을 제2의 고향이라고 여기시고 터전을 잡으신 분들이다. 이제 어디 출신이라는 말보다는 인천사람이라는 말이 필요한 때다.

저는 인천에 살고계신 모든 분들이 용광로에서 하나가 되는 것처럼 다함께 화합하고 단결해 인천의 발전을 위해 하나가 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최초의 인천출신 시장이 되도록 하겠다.

-인천을 새롭게 도약시킬 방안은 있나.

△인천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인천으로 발돋움하는 ‘위대한 인천시대’를 열어 가고자 하는 웅대한 꿈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 도시가 흉내 낼 수 없는 인천만의 특징들과 장점들을 선별해 시정에 연결시키고 그 규모를 키워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가진 공항과 항만 또 지정학적으로 가장 근거리인 중국과의 관계는 타 도시가 흉내 낼 수 없는 차별점인 것이 분명하다.

중앙정부와 원활하게 소통 가능한 제가 시장으로 당선된 만큼 이러한 인천의 장점들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 인천발전을 위한 정책적, 재정적 지원들을 얻어낼 것이다.

우리 인천의 공직사회도 저를 믿고 좀 더 자신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인천을 이익을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중앙정부에 대응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3조원에 이르는 인천시의 부채를 4년간 얼마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나. 부채감축을 위한 액션플랜은 어떤 것이 있나.

△사실 13조원이 너무 커 쉽게 감이 오지 않을 것이다. 인천시민이 가구당 대략 2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인천의 13조원이라는 부채의 산술적인 감소가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인천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는 일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 부채감축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다.

‘부채전담 부시장’을 둬 국비, 교부세 등 정부지원 확보를 통해 필요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인천시 부담을 줄이고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과 규제개선단을 설치해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인천경제의 파이를 키워 나가는 것이다.

또 인천시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기존에 진행되는 사업들을 투명한 기준에 근거해 파급효과가 큰 사업별로 우선순위를 재조정 하는 것이다.

유정복 당선자/사진제공=유정복 당선자 사무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및 일반도로화, GTX와 연계한 경인전철 지하화 공약은 수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하는데 어떻게 추진해 나갈 건지.

△시민여러분께 약속했던 주요공약들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대략 24.6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먼저 GTX와 연계한 경인전철의 지하화는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 4조2000억원 △GTX 사업 4조6000억원 등 8조8000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인전철 지하화는 △상부토지 매각대금 2조3000억원 △국비 1조 △시비 1조 등의 재원으로 구성된다. 시비는 서울·인천·경기가 분담하게 될 경우 인천시 부담분은 총 6000억원(연간 1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GTX 예산도 민자 50%, 국비 38%, 시비 12% 등으로 마련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시비 12% 중에서 서울과 경기도가 부담하는 부분을 감안하면 순수 인천시 부담분은 6년 동안 3000억원(6%) 연간 500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이밖에 인천발 KTX는 현재 진행 중인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만 하면 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약 1600억원 규모이지만 전액국비사업이라 예산부담이 덜하고 공약단계에서부터 이미 실무전문가들의 검토를 다 마친 사업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참고로 지난 24일에는 경인고속도로지하화, 제3연륙교 등의 협의를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LH공사를 방문해 조속히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받아오기도 했다.

-수도권매립지가 2016년 폐쇄 예정이지만 서울시와 경기도는 사용연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매립지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수도권매립지 연장문제는 당초 예정된 2016년에 종료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분명한 입장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발생한 쓰레기는 발생한 곳에서 처리하는 원칙이 지켜져야만 한다. 매립 종료 후에는 매립지에 여가 위락시설 등 시민 편의시설을 조성해 그동안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이것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되면 생활환경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과 동시에 지역경제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계 카지노가 인천에서 처음 개장하게 된다. 공항 등 국내 어느 곳보다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 인천이 아직 국가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한 공항과 항만 등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그런 장점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부분은 공항과 항만을 통한 물류경쟁력, 송도와 영종을 중심으로 한 MICE산업 등 우리가 가진 장점을 중심으로 기회들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그 성과가 축적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을 통해 우리 인천이 한층 더 경쟁력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고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겠다.

-인천의 랜드마크인 송도컨벤시아 활성화 방안은 있나.

인천은 기본적으로 MICE산업 육성에 대해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잘 아시다시피 공항과 항만을 통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GCF, A-WEB(세계선거기관협의회)등 국제기구를 다수 유치한 만큼 국내 어디서도 감히 흉내 낼 수 없을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특히 송도는 경제자유구역으로서 MICE산업 등 창조형 서비스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 대표적인 곳이 송도컨벤시아다. 2017년까지 송도컨벤시아 2단계 건립을 마무리하고 전 세계적인 MICE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외국인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MICE산업에 대한 정부의 산업지원을 강화하도록 지원도 이끌어 내겠다.

그동안 인천이 가진 장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과가 축적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그 가능성을 꽃피울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끝으로 소래포구를 관광특구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인천의 미래를 위해 관광산업의 활성화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관광산업의 발전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관광자원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관광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본다.

대표적으로 소래포구가 그렇다. 현재 소래포구는 그 명성에 비해 관광객 유입이 미미한 상황이다. 이러한 것을 그대로 둘 것이 아니라 월미관광특구와 연결, 소래포구 관광특구를 조성하고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

소래포구 뿐만이 아니라 인천 내의 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육성해 낼 수 있도록 관광공사를 부활할 계획이다.

인천의 미래는 관광산업 활성화에 있다는 심정으로 적극적인 육성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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