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참한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제2의 한강의 기적은 규제완화가 아닌 상생의 노사관계에 있다"며 "노사관계 끝장토론을 제안했다"고 24일 밝혔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순방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전 의원은 야당 의원으로서 최초로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참여한 이유로 "전 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져 정치권 전반에 대한 혁신이 요구되고 있어, 야당이 먼저 손을 내밀고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순방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을 통해 "상생의 노사관계를 위해 양대 노총 노동자 대표들과 끝장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순방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려는 곳에서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정치적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의 거취와 관련해 "순방 중에 대통령께서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 따로 이야기를 꺼내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에 대해 "본인은 억울하다고 하고 있으나 현실로 불거진 사실에 대해선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당시 전태일 재단을 방문하려다 제지 당했던 일과 관련해 "(박 대통령을) 정식으로 초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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