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 귀국 나흘째인 이날 국무회의는 정홍원 총리가 주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귀국 후 여러 상황을 충분히 검토한 뒤 (문 후보장에 대한 임명동의안) 재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독이 풀리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지만, 국정현안이 산적한 상황에 국무회의를 주재하지 않은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전날 국가보훈처가 문 후보자의 조부가 독립유공자라는 점을 밝힌 것도 '자진사퇴'할 것이란 근거가 되고 있다. 친일파로 몰린 것에 대해 억울해하며 명예회복을 강력하게 원했던 문 후보자에게 청와대가 이틀간의 접촉을 통해 사실상 퇴로를 열어준 것 아니냐는 거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창성동 별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아직 할 말이 없다"고 말했지만, 총리실은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10시 문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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