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정체기 들어선 취업포털, 모바일 돌파구 될까?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4.06.26 15:53

올 시장규모 1330억…방문자수 2년 전比 33% 감소

취업포털 시장의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일자리수를 줄이면서 취업포털에 광고 수익을 안기는 채용공고 역시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사람인에이치알에 따르면 취업포털 시장은 2009년 713억원, 2010년 1025억원, 2011년 1278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2011년을 기점으로 성장정체에 빠져들었다. 2012년 1281억원, 2013년 1290억원 규모에 그치는 등 최근 3년간 전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채 1%도 되지 않는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최근 노동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2010년 0.64였던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는 2011년 0.66, 2012년 0.68로 소폭 상승하다가 2013년 0.65로 다시 감소했다.

매출과 직결되는 이들 업체의 주요 배너광고 단가는 지난 5년간 동일한 수준(주당 200만원 후반대에서 300만원대 초반)에 묶여 있다.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공식 가격은 묶여 있고 각 기업과 협상을 통해 상품가격을 낮춰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채용공고의 노출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인 방문자수(UV)는 모바일의 영향으로 감소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취업포털 업체들의 PC 일평균방문자수(UV)는 총 48만9578명으로 2년 전인 2012년 5월 기록한 72만6940명에 비해 약 33% 가까이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1위인 사람인이 21만5971명을 기록한데 이어 잡코리아(12만3067명), 인크루트(12만5952명), 커리어(2만4588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PC 월간 일평균 순방문자(UV)/자료제공=코리안클릭

이들 업체는 모바일 플랫폼에 빠르게 대응해 이탈율을 줄여 나가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모바일 웹 월간 순방문자(UV)는 인크루트가 88만5529명, 사람인이 79만1169명, 잡코리아가 57만8635명, 커리어가 8만7919명을 기록했다. 이들의 총 순방문자수는 234만3252명으로 2년 전인 2012년 5월 79만1335명에 비해 방문자수가 3.4배 증가했다.

다만 모바일로 이동한 방문자수가 성장정체기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모바일·웹 검색 최적화 작업을 통해 모바일 방문자수를 늘렸지만 모바일에서의 선전이 당장 매출로는 연결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유일한 상장사인 사람인에이치알은 지난 5월 발표한 1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취업포털 전체 시장규모를 전년 대비 3% 증가하는데 그친 1330억원으로 추정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구인·구직 시장을 대체할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터넷 취업 포털을 대체할 만한 대안이 현재로서는 없다"며 당분간 정체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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