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국내 금융전문가 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간 13주년 기념 설문조사에서 123명(37%)이 '올 하반기와 내년에 추천하고 싶은 금융상품'으로 '국내 액티브 주식형'을 꼽았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시 지수 대비 높은 상승률을 시현할 수 있어서다.
한 전문가는 "경기 회복과 기업들의 이익 상승은 결국 주가에 반영된다"며 "이 같은 펀더멘털 개선요인을 장기적으로 가장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는 상품은 국내 액티브 주식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감한 종목 발굴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국내 대기업 집단의 지배구조 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 "배당성향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며 가치주 및 배당주 중심의 투자가 적절하다"는 시각이다.
58명(18%)의 전문가는 국내외 증시의 상승세에 베팅하기는 애매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방향성 예측이 어려울 때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국내외 롱숏펀드'가 유망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전문가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성격을 보면 상승하는 국가와 하락하는 국가 간에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국가별 상대적 매력에 따라 자금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외 롱숏펀드가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이라고 설명했다.
49명(15%)의 전문가들은 한국시장보다 해외시장의 수익성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 '해외주식형 펀드'를 추천했다. 한국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동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 주식을 담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패시브 주식형'을 추천한 전문가는 38명(12%)이다. 이들은 패시브형 펀드를 통해 꾸준히 증시 상승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시장을 뛰어넘기보다는 수수료를 줄이는 것이 중요", "대내외 금융 리스크 확대로 보수적 접근 필요", "코스피 상승은 기대되지만 종목별 차별화는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전문가 36명(11%)은 국내 증시의 박스권이 지속될 거라며 대안 상품으로 '원자재 리츠 및 부동산형 ELS·DLS·ELD'를 추천했다. 경기가 회복되면 원자재 및 부동산 가격 상승이 상승할 거라며 사이클상 3~5년 적립식 투자가 유효하다고 권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전문가 17명(5%)과 8명(2%)은 각각 '헤지펀드'와 예금'을 추천했다. 헤지펀드를 추천한 전문가는 "기존 전략으로는 수익이 어렵다"며 "헤지펀드로 금리 플러스 알파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증시 조정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한 전문가들은 예금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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