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하반기 삼성그룹株 '오른다'에 베팅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4.06.19 05:58

[창간 13주년 기념 증시전망 설문조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이후 삼성그룹주(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머니투데이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3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삼성그룹주가 강보합을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이 49.2%(161명)로 가장 많았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27.5%(90명)를 차지해 증시 전문가 10명 중 7명 이상이 삼성그룹주가 상승할 것에 베팅했다.

반면 삼성그룹주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5.0%(49명)에 달했고 약보합세를 나타내거나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6.4%(21명), 0.6%(2명)로 조사됐다.

실제로 5월 한달간 삼성SDS, 삼성 에버랜드의 상장계획이 발표되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입원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 이슈가 불거지자 삼성그룹주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7.4%, 삼성물산은 12.7%, 삼성생명은 4.0% 올라 코스피 지수 상승률(1.7%)을 웃돌았다. 이들 세 종목은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핵심 계열사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삼성그룹내 변화가 가속화되자 증권가에서는 예상 가능한 지주회사 전환 시나리오들이 잇따랐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 및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정책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외인 매수가 몰렸다. 이 기간 외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6254억원 어치 사들였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는 우선주를 포함해 24개 삼성그룹 계열사가 상장돼 있는데 5월 한 달간 이들의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상회할 정도로 지수 영향력이 확대됐다"며 "삼성그룹주 주가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져 기타 종목들과의 주가 차별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그룹주는 6월 이후 회사 측이 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없다고 일축하고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자 변동성을 나타냈다. 최근 이라크 내전 우려로 외국인이 매도세를 나타낸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6월2일~13일 삼성전자는 5.3% 내렸고 삼성물산은 1.9% 하락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5.6%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0.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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