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문창극 "조선민족 상징은 게으른 것" 과거 발언이···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정수 기자 | 2014.06.12 12:07
문창극 국무총리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우리 민족성을 비하하고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강의는 우리 민족사에 점철된 '시련'과 이를 '극복'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주제로 한 것으로,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문 후보는 지난 2011년 한 교회에서 "조선 민족의 상징은 게으른 것"이라며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것이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민족성을 깨우친 것이 기독교 정신'이라는 취지로 이같이 발언했다.

문 후보는 또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다"며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다. 너희들은 이조 500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은 2011년 문 후보의 강연 내용이 모두 담겨있는 것으로, 문 후보의 지지자로 보이는 한 누리꾼에 의해 지난 11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됐다. 동영상은 2011년 당시 해당 교회 홈페이지에 등록됐지만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지난 11일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으며 KBS의 보도는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되어 전체 강연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준비단은 "한국사의 숱한 시련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뜻이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문 후보가 2011년 한 교회에서 한 연설의 전문이다.

☞ 문창극 총리후보, 2011년 온누리교회연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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