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무조건적 정권 뒷받침은 자유당 시절 사고"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 2014.06.13 07:41

[the300 인터뷰]"국정운영 방식 바꿔야…전당대회에 어떻게 임해야하는지 명확해"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들이 한번 더 기회를 준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대로 가면 끝장이라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처절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합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서울시장 선거의 최전선에서 뛴 김성태 의원이 6.4지방선거를 계기로 당과 당·청 관계를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3곳 중 유일하게 여당이 진 곳이다. 그런 만큼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새누리당에 던진 경고의 의미를 그는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김 의원은 12일 머니투데이 the 300(더 300)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천과 경기도와 달리) 서울만 벼락 맞았다"며 아쉬움부터 토로했다. 패인으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분노와 아픔 △세월호 영향으로 경선이 2주 가량 늦춰져 정작 본선 준비가 부족했던 점 △7선 정치인이자 대기업 오너인 정몽준 후보에게 서울시장이라는 권력까지 쥐어주지 않으려는 심리 등 세 가지로 분석했다.

전략상으로는 농약급식과 지하철 공기 질 문제 등 네거티브 이슈에 집중한 것을 잘못으로 꼽았다. 그는 "현대중공업을 세계적 조선기업으로 만들고 월드컵을 유치하는 등 글로벌한 이미지가 있다"며 "외자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수도 서울을 살리겠다고 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했는데 그걸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잘못된 문제를 반성하면서 국가 대개조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면 되려 이 어려움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이 제 목소리는 낼 수 있는 구조로 바뀌어야 다시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의 난맥상, 무능한 정부 모습이 국민들을 화나게 했는데 이것은 바로 새누리당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권을 만들어 놓은 집권당이어서 무조건적으로 정권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하는 것은 자유당 시절에나 가질 사고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의 국민적 아픔과 분노를 우리 당은 처절한 몸부림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통령의 하수인 몇 사람이 정치적 진로나 당권 확충을 하는 자리로 전당대회를 활용한다면 새누리당은 더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3년6개월 국정운영은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는 안된다"면서 "우리당이, 당 대표, 당 지도부가 어떤 각오를 가지고 전당대회에 임해야 할지는 명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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