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넘어 만물인터넷(IoE), 모든 것이 마케팅 대상

머니투데이 사브리나 린 시스코(Cisco) 아태지역 커머셜 및 마케팅 부문 부사장  | 2014.06.19 05:50

[창간기획-사물인터넷이 바꾸는 세상](中)사브리나 린 시스코(Cisco) 아태지역 커머셜 및 마케팅 부문 부사장

사브리나 린 시스코(Cisco) 아태지역 커머셜 및 마케팅 부문 부사장
사물과 사물을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 사물통신(M2M) 또는 사물인터넷(IoT) 수준을 넘어서 말 그대로 만물, 세상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실시간에 가깝게 긴밀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 시대가 오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마케팅 영역도 변화할 것이다. 과거에는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았던 것들이 모두 안전하게 연결됨에 따라 우선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커버할 수 있는 채널이 크게 확대되고 다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고객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물론 행동방식이나 개별성향까지 보다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어 새로운 마케팅 기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TV, 라디오, 인터넷, 판매점 등 수 많은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대상으로 일관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일조차 불가했던 시대는 갔다. IoE 시대에는 기기와 채널에 얽매임 없이 가장 파급력 높은 시점과 장소, 특정 소비자를 선별, 원하는 메시지를 자유자재 맞춤형으로 쏟아내는 작업이 현실이 된다.

이같은 마케팅 패러다임은 기업들이 목표 시장 변화를 실시간으로 평가, 대응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일례로 과거보다 더욱 신속하게 판매현황과 고객 지불역량을 파악, 제품의 가격을 조정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의 새로운 요구와 필요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 기존 제품과 서비스를 다른 제품 또는 서비스와 결합해 전혀 다른 상품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만물인터넷 시대 마케팅은 끊임없는 기술 활용을 통해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미 일정 부분 실행 중에 있는 커넥티드 마케팅 및 광고 모델은 마케팅이 특히, 정보기술(IT)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을 가져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실제 디지털 마케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마케팅의 IT 의존도가 증대됨에 따라 마케팅 부서의 IT 예산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따라서 만물인터넷 시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어떻게 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늘 고민해야 한다. 실제로 CMO는 CIO로부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IT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배워야 하며, 반대로 CIO는 마케팅 관점에서 IT 구매 방식을 새롭게 고민해야한다. 기업은 마케팅과 IT 부서간 긴밀한 협업을 근간으로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또 유능한 CMO라면 영업 부서와의 경계를 허물고 수익창출에 이바지할 수도 있다. B2B 기업의 CMO들도 최근 IT 기술의 소비 재화와 함께 수익 마케팅을 적극 고려해야한다. CMO가 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인지부터 판매, 지원, 재계약/연장까지 고객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적용하고 마케팅 투자대비 수익률을 측정할 수 있게 된다면, 마케팅을 원가부서에서 수익창출부서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만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마케팅은 그 자체 역량만으로는 미래를 이끌어나갈 수 없다. 성공적인 마케터가 되려면 다방면의 능력을 고루 갖춰야 한다. 즉 기업을 위한 미래학자, IT 지지자, 수익창출자 등의 다양한 역할을 자처해야 하는 것. 만물인터넷 시대 CMO는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진정한 르네상스맨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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