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초재선 의원들 "6·4선거는 '패배'…싸울줄 아는 정당돼야"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 2014.06.11 14:20

[the300]우상호 '늦어진 공천, 온건한 선거 전략에 지도부 비판 받아야'

새정치민주연합의 '더 좋은 미래' 모습/사진=뉴스1 DB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초재선 의원들이 6·4지방선거를 두고 사실상 '패배한 선거'로 규정하고, 지도부 비판과 향후 대책 마련을 성토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초재선 의원 22명으로 구성된 진보혁신그룹 '더 좋은 미래'는 1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6·4지방선거 평가와 새정치민주연합의 과제'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그룹 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토론회를 열며 "이기지도, 지지도 않은 선거라는 언론 평가가 있지만 세월호 침몰 이후에도 현 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해 확실한 경고를 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는 홍익표 의원의 사회로 진행되고, 조성대 한신대 교수와 배종찬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 이사의 발제 및 의원들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조성대 교수는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아무 것도 한 게 없다"면서 "6·4선거는 오히려 유권자들이 새정치연합을 살려준 선거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순수한 정당 지지가 새누리당에 미치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서울과 충남, 강원 지역 등의 승리에서 차후 선거를 위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탈물질주의 등 새로운 가치를 껴안은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는 승리했지만 정권심판론과 기존 지지층에 의존한 경기도와 인천 선거는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과 보편적복지, 탈물질주의 등 사민주의적 집권플랜을 제시해 여당과 다툴 수 있는 전선 회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종찬 이사는 증가하는 중장년층을 근거로, 이념 성향을 넘는 만족감을 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이사는 보수적 인구층이 더 늘어날 것과 관련, "진보의 입지는 더 작아질 것"이라며 "국민이 우매하다고 비판할 게 아니라 흐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배 이사는 진보적 전선 구축을 제안한 조 교수와 달리 '중도'를 지향하는 새정치연합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우상호 의원은 지도부의 행보와 전략을 강력 비판했다. 우 의원은 "공천 작업의 장기화로 선거 전략이 제대로 준비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선거도 온건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특히 '진보적' 성향의 안희정 충남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의 당선을 두고 '진보의 재해석'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어정쩡한 '온건'이 아닌 싸울 때 싸우는 야당이 필요하다며 향후 전략계획과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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