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리 내정 소감을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새 국무총리에 문 후보자를 내정한 인선안을 발표했다.
문 후보자는 "대학에서 후진들을 가르치는데 남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나라로부터 이런 부름을 받아 기쁘기보다 오히려 마음이 무겁다"며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자는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가 처한 상황은 매우 어렵고 엄중하다"며 "이런 상황을 제가 과연 헤쳐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자는 "저는 능력도 부족하고 지혜도 모자라고 국정경험도 없는 정말 부족한 사람"이라면서도 "나라를 위해 대통령을 돕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또 문 후보자는 "저는 총리가 아니라, 총리 후보자, 총리 지명자에 불과하다"며 "(청문회 등) 남은 절차가 끝날 때까지 겸손하게 마음의 준비를 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 청주 출신인 문 후보자는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5년 중앙일보에 입사, 워싱턴특파원, 정치부장, 논설위원실장, 논설주간, 주필, 부사장 대우 대기자 등을 거쳤다.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 이사장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고려대 미디어학부 석좌교수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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