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이 누구?" 총리실 직원들, 인사에 깜짝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14.06.10 14:48

"朴대통령 스타일상 가장 파격적"… 기대·우려는 엇갈려

10일 후임 총리에 문창극 중앙일보 전 주필이 내정된 것과 관련 대부분의 국무총리실 직원들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속에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이제껏 보여준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고려할 때 "가장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총리 내정자가 발표되자 직원들은 "도대체 문창극이 누구냐"는 반응이었다. 지금까지 후임 총리로 개혁적 이미지를 갖춘 유력 인사, 충청권 출신 정치인들이 언급돼 왔지만 문 내정자는 완벽한 '히든 카드'였기 때문이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정말 놀랬다. 뜻밖의 인사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이후 국민통합 차원에서 정치인 출신 인사가 임명될 줄 알았다"며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해 온 언론인 출신이기 때문에 국민과의 소통 측면에서 많은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총리 후보로 그동안 법조, 정치권 출신이 검토돼 왔지만 이번에 언론계 출신 인사를 총리에 내정한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에서 총리의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가를 이끌어 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고 기대했다.


공직경험이 없는 문 내정자가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 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총리실 한 과장은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가 생각처럼 쉬운 자리가 아니다"라며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국정현안을 풀어내려면 다양한 경험과 이해가 전제돼야 하는 데 이런 부분에서 염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내정자가 기자로 시작해 35년간 정통 언론인으로 살아왔다면 나름 그쪽에서는 인품이나 실력을 인정받은 분이라고 보여진다"며 "하지만 박 대통령이 강력한 국가개조를 선언한 상황에서 '관피아' 척결과 같은 국가적 현안을 잘 풀어낼 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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