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방선거, 적폐 바로잡아 새 한국 만들라는 뜻"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14.06.10 11:41

[the 300]"모든 수단 방식 검토해 유병언 검거…이제 일상으로 복귀해 정상 경제활동해야"(종합)

(서울=뉴스1) 한재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열린 제5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마치고 자리로 향하며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4.6.6/뉴스1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정부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이 안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겠지만 저는 국민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고 과거부터 쌓여온 적폐를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바로 잡아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매진해 달라는 국민들의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개조는 국민 모두가 뜻을 같이하고 힘을 모을 때 성공할 수 있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서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새로 선출이 돼서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국가와 지자체가 서로 상생하고, 지역특성에 맞게 발전하는 방안들을 잘 지혜를 모아서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해서 자치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8월까지 세 달 동안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와 새로 임명될 총리와 장관들의 인사청문회, 내년도 예산편성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등 중요한 국정현안들이 예정돼 있다"며 "여러 가지로 중요한시기인데 여름휴가철과 월드컵 경기들도 겹쳐 있어서 모두가 긴장하지 않으면 국정이 느슨해지고 공백이 생길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정운영의 중요한 축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공적인 추진과 그동안 추진해 온 중요 국정과제들의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그동안 쌓여온 비정상과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직혁신, 안전혁신을 통해서 반듯한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관광지 등 주요업종의 하루 평균 매출액이 크게 감소를 하고, 지역축제도 취소되거나 연기가 돼서 지방 중소도시들의 타격이 매우 크다"며 "위축된 소비심리를 조기에 회복을 하지 못하면 생산과 투자 감소를 유발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최근 주요기관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것도 민간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우리 모든 국민들께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서 경제활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해 주시는 것이 서민들을 위한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피 행각을 벌이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대해서도 "지금 유병언 검거를 위해서 검경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못 잡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검찰을 질타하며 조속한 검거를 거듭 지시했다. 박 대통령이 공식 회의석상에서 유 전 회장 검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로 "지금까지의 검거방식을 재점검하고 다른 추가적인 방법은 없는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검토해서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병언 일가가 악용했던 기업회생절차를 보완하기 위해 법무부가 제출한 '채무한 채무와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언급한 뒤 "이번 기회에 이런 잘못을 반드시 바로잡아야만 하겠다. 각 부처들도 세월호 사건 후속 법안마련에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달 말 어르신들을 모신 요양병원 화재 사고로 많은 인명이 희생됐다"며 "관계 부처에서는 최근 증가한 안전요양시설들이 적절히 운용되고 있는지 현장 실태도 면밀하게 점검해서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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