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관리소서 '폭발물 설치' 쪽지 건네다…

뉴스1 제공  | 2014.06.10 10:55

"출입국관리소 복잡한데 테러범 오면 어쩔지 걱정스러워"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맹씨가 조씨에게 건넨 쪽지.(양천경찰서 제공) © News1


60대 남성이 출입국관리소에서 직원에게 '폭발물이 설치돼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내용의 쪽지를 건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10분쯤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2층 민원실에서 맹모(68)씨가 자원봉사자 조모(33·여)씨에게 '중동계 남성(40대)이 레터 밤(letter bomb)을 소지하고 대기 손님으로 가장, 2층에 잠입'이라는 내용의 쪽지를 건넸다.

쪽지 하단에는 '훈련 및 TEST'라고 씌여 있었지만 조씨는 불안한 마음에 이를 시설물 담당직원에게 알렸고 해당 직원이 112에 신고해 군·경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등은 맹씨를 격리조치한 뒤 현장을 조사하고 맹씨의 가방 등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시민권자인 맹씨는 경찰조사에서 "출입국관리사무소 민원실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출입하고 복잡한데 테러범이 오면 어쩔지 걱정스러웠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맹씨와 현장 관계자 등을 조사했지만 맹씨가 폭발물을 설치하지 않았고 설치하겠다는 협박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협박·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없어 귀가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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