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청원·김무성 '당권' 레이스 본격화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4.06.08 16:26

[the300]김무성·김영우 의원 8일 출마선언, 서청원·이인제 오는 10일 출사표

(서울=뉴스1) 박세연, 송은석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김영우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새누리당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7월14일 개최될 예정이다. 2014.6.8/뉴스1


6·4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집권여당의 차기 대표 자리를 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임 당 대표는 미니총선급 7·30 재보궐선거를 지휘하고 차기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 가운데 한명인 5선의 김무성 의원은 중진 가운데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재선의 김영우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김무성 의원은 8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대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과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당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 유세에서 "저 보고 총리하라고 하지만 전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해 이미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할 말은 하는 집권여당을 만들어 대통령에게 국민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달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청간 '건강한 관계'를 설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 대표간 정기 회의체도 제안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여야가 힘을 합쳐 잘 이끌어가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었다"며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공존정치 회의체(가칭)' 신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돈봉투 없는 전당대회'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김 의원은 당사에서 나홀로 출마선언을 하고 개소식, 출정식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김 의원에 앞서 당내 비박계 쇄신파로 재선인 김영우 의원 역시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하며 "이번 전당대회가 친박 진영의 맏형과 비박 진영 좌장의 대결로 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과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일합'을 겨룰 것으로 예상되는 서청원 의원(7선·경기 화성갑)은 1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한다.

이인제 의원(6선·충남 논산계룡금산)도 같은 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당대회 출정식인 '새누리당 혁신비전 선포식'을 연다.

이 밖에도 새누리당 내에서는 김태환 홍문종 김태호 김을동 김희정 의원 등의 7·14 전당대회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선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친박근혜계 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의원과 비주류의 지원을 받는 김무성 의원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향후 2년간 당을 이끌 당 대표 외에 4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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