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선거철에 강한 '박카스', 사상최대 매출 올릴까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4.06.09 06:10

선거기간 매출 11% 증가… 편의점용 '박카스F'는 71%↑

동아제약의 자양강장제 '박카스'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6.4 지방선거' 특수까지 겹쳐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편의점용과 해외수출용 상품 판매도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

8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박카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 추정치는 107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004억원보다 7%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박카스 매출목표인 22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자양강장제, 선거기간에 잘 팔린다(?)=박카스는 1963년 출시된 지 50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2002년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며 내리막길을 걷다가 2011년 반등에 성공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선거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4월부터 지방선거가 끝난 이달 5일까지 박카스 매출은 4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371억원보다 11% 늘었다. 특히 이 기간 편의점용으로 판매되는 '박카스F'의 매출은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동아제약은 약국용 '박카스D'와 편의점용 '박카스F' 2종류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박카스F'는 젊은층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으로 '박카스D'보다 용량을 20% 늘리고 성분도 바꿨다.

김학용 동아제약 박카스사업부 부장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동안 서울보다 지방에서 박카스의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특히 약국보다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 유통이 자리를 잡으면서 박카스F의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선거가 진행되는 시기 박카스 매출은 고성장을 기록했다. 17대 대선이 치러진 지난 2007년 4분기와 18대 총선이 진행된 2008년 2분기 박카스의 매출 성장률은 연중 최고 수준이었다.


◇무더위에 편의점서 '불티'…해외서도 잘 팔려=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도 박카스 매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중 박카스가 많이 팔리는 시기는 2분기와 3분기다. 더운 날씨에 피로감을 느끼는 수요가 늘면서 자양강장 효과가 있는 음료 판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면 편의점 판매율도 치솟는다. 김 부장은 "편의점에서 박카스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약국 손님들보다 젊은 경우가 많다"며 "젊은 고객층이 늘고 있다는 것은 중장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아제야은 최근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해외 수출도 순항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등 18개국에 박카스를 수출중이다. 올 2분기까지 수출물량 추정치는 163억원으로 올 연말까지는 지난해 매출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박카스 매출 추이/자료제공= 동아제약
주: 2014년 상반기 매출은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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