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블릿’ 인기에 애플 '아이패드' 울상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4.06.07 11:24

디스플레이서치, 아이패드 판매 감소 전망… 삼성전자 등 경쟁도 영향

필립 실러(Philip W. Schiller) 애플 부사장이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뉴 아이패드 출시행사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5~6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을 지칭하는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판매가 늘면서 애플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주력제품인 아이패드 판매량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7400만대가 팔린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아이패드 미니 등 포함)의 올해 판매량은 7100만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애플이 애초 계획했던 판매량(8500만대)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품목별로 아이패드 미니1 920만대, 아이패드 미니2 2310만대, 아이패드 130만대, 아이패드 에어 2470만대, 뉴아이패드 에어 1260만대가 각각 판매될 것으로 예측됐다.

데비비드 시에 디스플레이서치 이사는 “애플이 올해 태블릿 8500만대 판매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지만 여러 여건상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5.5~6인치의 대화면 스마트폰 수요가 태블릿 수요를 일부 잠식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에 이사는 “애플의 하이엔드 태블릿 출시가 연기되면서 소비자들은 대화면 스마트폰 등 다양한 대안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태블릿PC 교체가 늦춰지고 있는데 상당수 소비자들이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1에 만족하고 있다"며 "화면해상도나 터치패널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으나 예전처럼 판매량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패드 모델별 예상 판매량. /자료=디스플레이서치
삼성전자의 하이엔드 태블릿 신제품과의 경쟁, 저가형 태블릿 출시도 아이패드 판매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시에 이사는 “삼성전자는 뉴 갤럭시 탭, 갤럭시노트 프로 등으로 태블릿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4280만대였던 태블릿 판매량을 올해 6000만대까지 늘릴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애플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신제품 주기가 빠른 삼성제품을 선택하거나, 최신형 스마트폰에 저가형 태블릿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 것이란 게 시에 이사의 분석이다.

그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 레노버(Lenovo) 등의 저가형 태블릿을 구매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5~6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이 7~8인치 태블릿 수요를 일부 잠식할 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올해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6 화면이 커지는 것도 아이패드 미니 판매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에 이사는 “스마트폰 화면이 커질 뿐만 아니라 해상도도 좋아지면서 소비자들이 태블릿PC가 크게 필요하지 않게 됐다”며 올해 태블릿PC 예상 판매량을 수정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업체별 아이패드 시리즈 패널 납품비율. /자료=디스플레이서치
한편 올해 아이패드 시리즈에 탑재되는 패널의 최대 납품사는 LG디스플레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출하되는 7.6인치 아이패드 미니1 패널(해상도, 1024×768)의 80%, 아이패드 미니2(2048×1536) 패널의 60%가 LG디스플레이 제품이다.

9.7인치 아이패드 에어(2048×1536)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50%씩 생산하고, 뉴 아이패드 에어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50%, 삼성디스플레이와 샤프가 각각 25%씩 생산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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