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뛰던 우선株, 상폐 경고에 '추락'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14.06.04 11:23
주가 급등락으로 시장을 교란하던 우선주들이 상장폐지 우려에 잇따라 하한가를 기록했다.

3일 대구백화우는 전날보다 7500원(14.96%) 떨어진 9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한신공영우, 사조대림우, SH에너지화학우, LS네트웍스우, 한솔아트원제지우, 동양철관우도 하한가로 직행했다. 세우글로벌우는 11.16% 미끄러졌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이들 종목에 대해 상장주식수 부족으로 상장폐지 우려가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올 상반기에도 소수 물량만 매매되자 상폐 대상이 된 것이다. 이달 말까지 상장주식수 요건(2만5000주)을 충족하지 못하면 올 하반기 최초매매거래일부터 상폐 절차가 진행된다.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유동성이 부족하거나 시가총액이 적어 시장을 교란시키는 우선주들에 대해 상장폐지 수순을 밟아왔다. 실제로 사조대림우는 52주 최저가와 최고가가 15.4배, SH에너지화학우는 13.6배나 차이가 난다. 최저가에서 샀다면 1000%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 여타 종목들도 5~8배 수준으로 '뻥튀기'되곤 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율이 높지만 의결권이 없어 이론적으로는 보통주 대비 주가가 할인된다. 그러나 거래량이 적은 종목들은 주가 부양이 쉬워 보통주보다 적게는 2~3배에서 많게는 1000배 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돼 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선주는 유동 물량이 적어 머니게임의 타깃이 되곤 했다"며 "우선주 상폐는 시장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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