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정기예배 앞둔 금수원…신도들 속속 집결

뉴스1 제공  | 2014.05.30 20:45

유병언 측근 체포 등으로 불안감 커져…내일 더 몰릴 듯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지난 26일 오후 경기 안성 보개면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에서 한 차량이 금수원을 빠져나가고 있다.2014.5.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행방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내일 저녁 토요 정기예배를 앞두고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신도들이 30일 현재 속속 경기 안성시 금수원으로 향하고 있다.

한 때 금수원에는 2000여명에 달하는 신도들이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1일 검찰의 금수원 수색 이후 대부분의 신도들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현재 금수원에는 200여명의 신도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200여명의 신도들은 별도의 집회는 하지 않은채 대형 예배당에 모여 유 전회장이 과거에 했던 설교 영상을 보고 운동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불안한 마음 상태지만 신도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원파 이태종 임시대변인은 "유 전회장을 돕는다고 잡혀가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있고 (우리에 대한) 여론도 안 좋아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다"며 "예배 참석은 신도들의 자유이기 때문에 정확한 인원은 내일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임시대변인에 따르면 이날에도 많은 신도들이 금수원에서 생활할 수 있는 짐을 싸서 들어왔다.

이 임시대변인은 "지난주 토요예배 때는 5000여명의 신도들이 예배에 참석해 예배당이 신도들로 가득 찼다"며 "이번 주에는 그 이상의 신도들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이와 달리 지난 주 토요예배 때 모인 신도들이 1000여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구원파 측의 이런 움직임을 유병언 추적에 혼란을 주려는 교란술로 판단하고 있으며 실제로 유 전회장이 금수원 내에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검찰의 협조 요청에 따라 만약을 대비해 나흘전부터 금수원 일대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주변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현재 1개 중대 80여명 경력이 금수원 방향으로 향하는 2차선을 막고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검문·검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차량 탑승자의 얼굴을 일일이 확인하며 유 전회장 부자가 탔는지 꼼꼼히 살피고 있다. 또 차량 트렁크, 화물칸 등도 직접 열어보고 있다.

또 금수원 인근에 투입된 3개 중대 등 300여명 경력이 금수원 출입구를 비롯해 주변 곳곳에 배치돼 교대로 순찰하는 등 상황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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