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 선거로는 6·4 지방선거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 첫 날인 30일 오후 3시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이 3.39%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전국 4129만6228명 유권자 중 139만9016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현재 6.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5.33%)이 5%대를 돌파했고, 강원(4.69)%, 세종(4.50%), 경북(4.24%), 충북(4.10%) 등이 투표율 4%대를 넘어섰다.
서울(2.98%), 인천(3.19%), 경기(2.88%) 등 수도권은 전국 평균 보다 낮았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2.45%에 그치고 있다.
광역시 중에서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넘어선 곳은 광주광역시(3.76%)와 세종특별자치시(4.50%) 등 두 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반면 농어촌 지역 등을 포함고 있는 도(道) 단위는 경기도를 제외하고 모두 전국 평균을 넘어서는 등 광역시와 도별로 사전투표율 추세가 다르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는 광역시 단위의 도심 거주 유권자의 경우 상당수가 이날 직장으로 출근하거나 학교에 등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전투표가 31일까지 이틀간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투표 첫날 오후 3시 현재 사전투표율은 지난 18대 대선에서의 전국 평균 부재자 투표율 2.5%도 이미 넘어섰다.
사전투표 둘째 날이 주말인 토요일인 점을 감안하고 이같은 추세가 유지될 경우 최종 사전투표율이 10%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오후 3시 현재 사전투표율은 제한적으로 실시됐던 지난해 상반기 재보궐 선거 사전 투표 1일차 합계 집계율 1.71%와 하반기 재보궐 선거 1일차 투표율 2.14%도 이미 추월했다. 지난해 상반기 최종 사전투표율은 4.78%, 하반기 재보궐은 5.45%를 각각 기록했었다.
특히 앞선 두 차례의 재보궐 사전투표에서 금요일 1일차 투표율은 각각 1.71%에 2.14%에 그친 반면, 토요일인 2일차에서는 3.07%와 3.31%를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31일 토요일에 가파른 상승이 기대된다.
6·4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들은 양일간 주소지와 관계 없이 전국 어디서나 신분증만 있으면 별도의 신고 절차 없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는 읍·면·동마다 1곳과 군 부대 밀집 지역 등 전국에서 총 3506개가 설치됐다.
주로 각 읍·면·동 주민센터나 자치회관 등이 사전투표소로 사용되며 자세한 위치는 중앙선관위 인터넷 홈페이지와 선거정보 모바일 앱, 선관위 대표전화 1390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국외출장이나 여행 등으로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를 위해 인천공항에도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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