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정의당, 거대 양당 틈새서 표심 일궈낼까

뉴스1 제공  | 2014.05.30 11:55

광역선거는 득표율, 인천·울산은 기초단체장에 주력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왼쪽), 29일 사퇴한 고창권 통합진보당 부산시장 후보. 2014.5.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진보 성향의 군소 정당들이 새누리당 대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거대 양당구도 틈바구니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통합진보당은 득표율 확보를 목표에 두고, 정의당은 광역단체 중에서는 울산, 기초단체에서는 인천에서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다만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처럼 야권후보 단일화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고, 통합진보당의 경우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이후 등을 돌린 유권자들로 인해 힘든 싸움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낮은 당 인지도 문제도 작용할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0일 현재 통합진보당은 광역단체장 13곳, 기초단체장 42곳, 광역의원 143명, 기초의원 315명 등 총 513명의 출마자를 냈다. 야권연대로 성과가 컸던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출마자 수 442명보다 16%가량 늘었다. 그러나 당선이 유력한 후보는 많지 않다.

정의당의 경우 광역단체장 4곳, 기초단체장 7곳, 광역의원 33명, 기초의원 114명 등 총 158명의 후보를 냈다. 229곳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3%만 등록했고 광역의원 등록률도 4%대에 그쳤다. 기초의원은 8% 후보등록률을 기록했다.

통합진보당은 2010년 기록했던 7%대 득표율을 상회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5%, 당이 강세를 보이는 울산과 광주·전남 등에서는 10% 이상 득표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기초단체장 후보 40여명 가운데서는 현직인 울산 북구청장과 동구청장 재선을 노리고 있다.

다만 2010년 지방선거 때와 같은 야권연대로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통합진보당은 새정치연합이 색깔론을 차단하기 위해 야권연대 불가 방침을 천명한지라 상황이 쉽지 않다.

여야 접전지인 부산에서는 진보정당을 향한 사퇴 압박이 거세 결국 부산시장에 출사표를 냈던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가 전날(29일) 사퇴했다. 부산은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가 초박빙 양상을 띠어 왔다.


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에서) 새누리당 일당 지배가 반복될 우려가 있다"며 "지방권력 교체를 바라는 부산시민의 열망을 생각, 후보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전, 대구, 경북, 울산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낸 정의당은 29일 울산에서 조승수 후보가 이상범 새정치연합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이겨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다만 진보정당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5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각각 1~2%대 지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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