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밴덴헐크는 평소 때와 같이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가볍게 공을 던지며 어깨를 풀었고, 10여분 동안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그의 불펜 피칭을 본 김태한 투수코치는 '공이 매우 좋다'며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올 시즌 밴덴헐크는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7경기 출전해 5승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5월 8일 부상 복귀 후 치른 최근 4경기에서는 28이닝을 던지는 동안 3실점(4경기 ERA 0.96)밖에 하지 않았다. 28이닝 동안 피안타는 14개에 불과했으며, 탈삼진은 36개에 달했다.
벤덴헐크는 연일 위력투를 펼치고 있는 비결에 대해 묻자 "특별한 비결은 없다"며 "나의 투구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힘쓴다. 평소 연습할 때 던지는 대로 경기에서도 신경 써서 던지는 것뿐이다"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밴덴헐크는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박지성을 만난 적이 있다. 내 유니폼을 가져가서 악수도 나눴다"며 "박지성이 PSV 유니폼을 입고 은퇴했다. 박지성은 대단한 선수다. 그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커리어를 쌓았다. 그가 마지막에 PSV 유니폼을 입고 은퇴한 것에 대해 우리 PSV 팬들은 엄청나게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밴덴헐크는 박지성이 PSV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 2003년부터 2005년 여름을 떠올리며 "그의 은퇴가 믿기지 않는다. 그는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PSV에서 뛸 때 팀에 많은 승리를 가져다 줬다. 또 많은 챔피언십리그에서 승리를 했다. 그가 우리 PSV에서 뛴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지성에게 직접 은퇴를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넸다.
끝으로 그의 가족에 대해 물었다.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많은 한국 남성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부인 애나에 대해 질문이었다. 그러자 밴덴헐크는 '씩' 웃으며 "(아내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기분이 매우 좋다. 그녀는 훌륭하다. 나를 도와주고, 또 팀인 삼성을 응원한다.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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