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막판 뒷심'으로 강운태 추격나서…역전 가능할까?

뉴스1 제공  | 2014.05.29 12:25

당 지도부·원로 총력 지원 돌입…지지율 상승 동력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6·4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좌)와 강운태 무소속 후보. 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6·4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던 윤장현 광주시장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막판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강운태 무소속 후보에게 한 때 더블 스코어까지 뒤지던 윤 후보는 막판 뒷심을 몰아치며 강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29일 광주CBS와 전국지방신문협의회 광주지역 6개 신문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강 후보는 36.7%, 윤 후보는 26.8%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광주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116명 대상으로 임의 걸기(RDD) 방식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 29.3%)

지난 26일 YTN 여론조사에서 23%p 가까이 벌어지며 더블 스코어까지 기록했던 지지율을 단 3일 만에 10%p 안쪽으로 줄인 것이다.(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광주지역 만 19세 이상 남녀 720명 대상, 유선전화(60%)+무선전화(40%), 유선 RDD(60%), 무선 엠브레인 패널(4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6%. 응답률 24.3%)

윤 후보측은 선거 막판 세가 결집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6일 남은 선거기간 동안 당력을 총집중해 막판 대역전극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의 이 같은 추격세는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광주를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당 지도부가 당력을 집중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선거기간 초반 윤 후보의 캠프 중심으로 운영되던 선거전을 중반부터 광주시당 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확대했고 중앙당 인력 파견도 늘었다.

또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가 잇따라 광주 지원유세에 나선 것도 지지율 상승 동력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옛 민주당 시절부터 당이 흔들릴때마다 전면에 나섰던 당의 원로들이 광주 지원유세에 나선 것도 윤 후보에게는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권노갑·김원기 상임고문이 이미 광주에 내려간 가운데 이날부터는 임채정·이부영 상임고문도 가세해 윤 후보 지지활동에 돌입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광주는 우리당의 정신이자 가장 중요한 지지기반"이라며 "중앙당 차원에서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더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다가오는 주말을 승부처로 보고 막판 지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가 주말께 광주를 다시 방문할 예정이며, 호남의 정치적 맹주인 박지원 의원에게도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은 조직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막판 고삐를 조인다면 윤 후보가 충분히 강 후보를 역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병두 중앙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강 후보와 이용섭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로 인해 대결구도 분명해졌다"며 "강 후보쪽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썼고 단일화 효과도 예정됐던 것이기 때문에 파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막판 역전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윤 후보의 역전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바람에 지나지 않는 분석도 나온다. 벌어진 지지율이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지역정서는 차갑다는 지적이다.

광주지역 당 관계자는 "강 후보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던 유권자들도 윤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광주시민 스스로가 후보를 고르지 못한 것에 대해 자존심이 많이 상해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인지도가 강 후보 보다 턱없이 낮다는 점도 골치거리다.

윤 후보도 이 같은 점을 인정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지지율 부분에 있어서는 강 후보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많이 알려져 있다"며 "아무래도 저는 시민운동 영역에서 처음 나왔고 아직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윤 후보 캠프로 파견된 한 당직자는 "윤 후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리려고 해도 낮은 인지도로 인해 한계가 있다"며 "향후 인지도 상승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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