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의 'ICT 노믹스'…'빠른 변화'보단 '바른 변화'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4.05.29 11:39

SKT 하성민 사장 "미래 30년 ICT 혁명적 변화 촉발할 것"…'착한 ICT노믹스' 실현할 것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사진제공=SKT.
"미래 30년 ICT(정보통신기술)경제는 변화 속도보다는 변화 방향이 중요하다. '착한 변화'를 선도해나가겠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제안한 미래 30년 ICT 발전방향이다. 그는 29일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ICT발전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화두를 담은 'ICT 노믹스(ICT + Economics)'를 제시했다.

SK텔레콤이 정의한 'ICT 노믹스'란 향후 ICT가 삶의 전반에 혁명적 변화를 촉발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경제를 말한다. 인공지능이 적용된 모든 사물과 인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디지털화된 산업들이 IT기술로 융합 재편돼 ICT가 생산과 소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혁명적 변화의 촉매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빅데이터+인공지능 ICT노믹스 격전장"=특히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이 미래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빅데이터 인프라와 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플랫폼은 향후 10년간 ICT노믹스 시대의 최대 격전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물인터넷 역시 세계적으로 인터넷과 연결된 기기수가 오는 2020년에는 500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같은 시대를 대비해 SK텔레콤은 성장 잠재력이 큰 헬스케어, 보안 분야와 비콘 등 근거리 네트워크 기술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하 사장은 ICT노믹스의 구체화를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초고속, 초연결적인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을 꼽았다 . 그는 "오는 2020년까지 본격적인 5G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 세계 최초의 이통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착한 ICT 노믹스 선도하겠다"=그러나 이같은 ICT기술의 진화과정에서 '변화 속도'보다는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제언이다.

하 사장은 "ICT노믹스' 시대에는 지금까지 속도에만 매몰돼 놓치고 있었던 변화 방향성에 대한 성찰이 더욱 중요하다"며 "맹목적 성장을 위한 기술발전 보다는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기술발전 즉 '착한 ICT노믹스'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ICT노믹스의 부작용 연구와 대안 마련을 위한 '착한 ICT 연구소'를 설립하고, ICT 부작용 예방과 치료를 위한 '착한 ICT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디톡스 캠프’를 운영하고, ‘착한 스마트폰 사용’ 앱을 개발해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스마트폰 사용 절제를 유도하는 한편, 절제 시간에 상당하는 금액 또는 혜택을 SK텔레콤이 사회에 기부하는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농수산업 등 1차 산업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ICT를 활용한 스마트 농장과 양식장 등 ‘전통산업 스마트화’를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하 사장은 “무엇을 새롭게 바라볼 것인지, 어떤 협력 체계가 필요한지, 나아가 무엇을 바꾸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물이 99.9도까지 변화가 없다가 100도에 이르러서야 끓기 시작하는 것처럼 당장 효과로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ICT노믹스’를 맞이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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