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혼수상태서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듯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14.05.25 21:01

신경과 의료진 "인지기능 회복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지난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조치와 스텐트 시술을 받고 11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72)이 혼수상태에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 회장의 현재 상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5일 "이 회장의 의식이 혼수상태에서 회복됐다"며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 같은 신경학적 호전 소견으로 볼 때 앞으로 인지 기능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심장 및 폐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은 완벽하게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병원 측의 설명에 대해 국내 한 대학병원의 신경외과 전문의는 "혼수상태에서 회복됐다는 것은 눈을 뜨거나 외부 자극에 반응을 하는 수준으로 안정화됐다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각성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보다 좋아진다면 주변을 알아보고 일부 인지 기능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수상태는 의식이 전혀 없고 주변의 자극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환자가 혼수상태에서 안정화 단계로 발전하면 눈을 뜨거나 강한 자극에 일부 반응을 보이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이 때 환자의 의식은 각성이 없고 눈을 뜨는 수준인지, 각성이 있는지 등 두 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판단한다. 점차 상태가 호전되면 주변 사람을 알아보고 질문에 반응을 보이는 등 인지 기능이 살아나고 이 경우 의식이 돌아왔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 전문의는 "현 단계에서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통해 인지 기능이 돌아올 수 있을지 등을 일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완전한 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를 일으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에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저체온치료와 수면진정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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