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기업 자금조달 급증..작년 실적 2배 넘어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4.05.26 16:08

올 들어 9개사 318억원 자금조달...스탠다드펌 125억원 조달로 '1위'

올 들어 기업들이 코넥스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코넥스 상장기업은 아이티센시스템즈와 옐로페이, 하이로닉, 엘피케이, 랩지노믹스, 청광종건, 엘앤케이바이오, 스탠다드펌, 웹솔루스 등 9개사다. 이들 기업이 조달한 자금 총액은 318억원(총 13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코넥스 기업들이 조달한 136억원(총 6건)의 2배를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이에따라 코넥스시장이 개설된 지난해 7월 이후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규모는 총 454억원(총 19건)으로 늘었다. 분기별 자금조달 추이를 보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67억4000만원, 68억8000만원에 그쳤지만 올 1분기에 124억4000만원, 2분기 들어 현재까지 193억2000만원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자금조달 형태는 주로 사모방식의 유상증자(9건)와 CB 발행(8건)이었다. 공모방식은 옐로페이와 청광종건이 실시한 유상증자 2건뿐이었다. 공모 2건을 제외하고 코넥스기업의 자금 조달에 응한 투자자는 대부분 벤처캐피탈(VC)로 전체 자금조달 실적의 63%(12건)를 차지했다. 나머지 투자자는 개인(3건)과 은행(2건)이었다.

코넥스기업 중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곳은 스탠다드펌이다. 이 업체는 알루미늄 잉곳과 스크랩을 녹여 만든 쇳물을 원통형태로 재가공한 알루미늄 빌렛을 생산하는 업체로 2008년에 설립됐다. 상장 이후 총 4차례 걸친 CB 발행으로 12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실적이 양호한 코넥스 기업들은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데다 벤처캐피탈들은 코넥스 기업의 신주를 취득했을 때 양도차익과 배당소득에 대해 법인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며 "이런 요인으로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자금조달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진엑스텍은 이미 지난달말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이 결정됐고 메디아나는 오는 6~7월에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하이로닉과 아이티센시스템즈, 대주이엔티 등이 코스닥시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엔지켐생명과학과 아이진 등도 기술성평가를 거쳐 코스닥시장 상장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또 다른 관계자는 "코넥스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은 매출액 증가율 등 성장성 지표가 코스닥 기업 평균보다 우수했다"며 "은행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코넥스시장을 통해 성장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발표된 정부의 상장 활성화 방안으로 코넥스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하이일드 펀드에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증권사 IB(투자은행)도 코넥스기업에 투자가 가능해지고 코넥스펀드도 조성된다"며 "코넥스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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