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서울호는 가라앉고 있는데 선장인 박원순 시장은 시민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KBS-1TV를 통해 방영된 첫 TV 방송연설을 통해 "시민운동을 하던 시장은 소소한 잔소리는 할지 몰라도 서울을 바꾸는 큰 그림은 그릴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누구나 말은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실천할 수는 없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찬 잘 받는 시장이 아니라 외국의 투자도 유치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문제도 거듭 부각하며 "금년도 지하철 안전 예산은 전임 시장에 비해 1000억원이나 줄었다. 예고된 인재"라면서 "마을 공동체 사업에는 2500억 원이나 지원한 박 후보가 안전에는 너무나 소홀하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한 "서울시장은 서울 안보협의회 의장"이라며 "광화문 네거리에서 김일성 만세라고 외치는 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고, 평택기지와 제주해군기지를 미국의 침략기지라고 주장하고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되어도 되겠나"라고 박 후보의 안보관을 문제삼았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지하철 공기질 개선과 일자리 60만개 창출 공약, 공공기관 지방이전 부지 개발 추진 등 대표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박 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해 "박 후보는 13년 노력을 수포로 만들었지만 저는 3~4개 권역으로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용산개발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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