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에도 매너가 필요하다…'문콕 테러' 방지법

딱TV 최욱 칼럼니스트 | 2014.05.20 08:15

[딱TV]'테러' 피하려면…'매너'부터 지키자

편집자주 | 최욱의 딱오토 - 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실 본인조차 자동차를 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될 줄 몰랐던 사람. 첫 직장으로 독일의 자동차 회사와 연을 맺게 되면서, 보통 사람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을 수 있는 자동차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주차장에 주차할 때 늘 신경 쓰이는 것 하나가 바로 '누가 내 차를 찍지는 않을까?' 하는 '문콕 테러'에 대한 걱정입니다.

‘문콕 테러’는 양옆 차량에 대한 배려 없이 문을 열어 문의 모서리로 타 차량의 옆구리를 찍으면서 남기는 흉터를 가리키는 말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살짝 긁힐 수도 있지만, 상대방이 상당히 무개념 인간이라면 움푹 들어가기까지 합니다.

한두 번 속상해하다 무덤덤해지나 싶다가도, 어느 날 문득 곰보처럼 우툴두툴해진 애마의 옆 면을 봤을 때의 씁쓸함은 아마도 담뱃재를 혀에 묻힌 것과 비슷한 느낌일 것 같습니다.

모든 테러는 사전 예방이 중요한 법. 문콕 테러를 막기 위한 몇 가지 예방책을 알려드립니다.



1. 관리가 안 된 차는 피하자.

당연한 말이지만, 주차하여야 할 공간에 옆 차가 관리가 안 된 차라면, 특히 여기저기 상처도 있고, 우그러든 자국도 많은 차라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주가 '차'에 대해 애정이 없고, 차를 '이동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문콕 테러에 대해서도 '운전하다 보면 그럴 수 있지'라는 사고방식을 지녔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문의 모서리 부분에 흠집이 있는 차는 피해야 합니다. 모서리 부분에 흠집이 있다는 것은 문을 열 때 아무 생각 없이 열어 상대방 차 혹은 기둥 등 장애물들을 많이 찍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2. 여성과 아이들이 탄 차는 피하자.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문짝을 벌컥 열고 뛰쳐나오는 아이들. 귀여워서 웃다가도 나의 애마에 약간의 충격과 함께 '텅'소리가 나면 심장이 덜컹합니다. 쫀쫀하게 아이들에게 뭐라 할 수도 없고, 아이들의 테러를 못 봤는지 못 본 척하는 것인지 무시하는 보호자를 잡고 하소연하기도 모호합니다.

모 그룹 회장님의 7억짜리 ‘마이바흐’도 아이들에게 문콕 테러를 당해 화제가 됐습니다. 또한, 보통 여자들이 남자보다 차에 관한 관심이 적을뿐더러, 아이들을 동반할 확률이 높아서 문콕 테러의 확률도 높아지는 셈입니다.



3. 대리주차는 웬만하면 사양

요새는 음식점, 카페 등만 가도 기본적으로 발렛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나의 차가 낯선 이의 손이 이끌려 거칠게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볼 때면 '걱정의 쓰나미'가 몰려옵니다. 바쁜 주차 요원이 좁은 골목길이나 빽빽이 들어선 주차장에서 조심조심 문을 열까요?


4. 주차장 가장자리를 이용

주차장에서 최고의 명당을 꼽으라면 맨 가장자리를 꼽습니다. 차를 아끼는 분들이라면 지하로 한층 더 내려가더라도 꼭 명당을 찾아 대곤 하지요. 차가 없는 기둥이나 벽면 쪽으로 바짝 붙여 대면 그만큼 문콕 테러의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모든 대처법엔 부작용도 있다는 사실. 간격이 넓어진 만큼, 상대가 문짝을 활짝 힘껏 열 확률도 높아집니다. 그래도 확률은 1/2로 준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문콕 테러'를 피하는 팁을 십분 활용하더라도 가장 주의할건 자신의 '자동차 매너'입니다. 스스로 지킬 건 지켜야 누군가에게 고의로 테러를 당하는 일은 피할 수 있습니다. 주차 공간 두 칸을 한 칸처럼 쓰거나 장애인이 아님에도 장애인 자리에 주차하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여자친구, 아이들에게도 자동차 기본예절을 가르쳐 주세요. 화장실에서 노크하는 것처럼, 주차장에서 문을 열 땐 양옆의 차에 부딪히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매너'고 '문화인의 기본'이라고 말이죠.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5월 20일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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