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 재단 이사장은 18일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서 기자단을 초청해 유 전 회장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지금도 여기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니고 신도들을 통해 전해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일주일 정도 지난 이후 유 전 회장과 마지막으로 금수원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그러나 당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구원파 측은 구원파의 본산 금수원을 언론에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우선 "자신들은 오대양 사건, 5공 비호 의혹과 전혀 무관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검찰에서도 '두사건 의혹과 관련해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고 협상을 제안해올 정도"라며 "지금까지 제일 답답한 부분이고 이번 일을 계기로 이 두 가지는 반드시 정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이사장은 "유 전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주냐 아니냐 말들이 많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유 전 회장은 교주도 교인도 아니다"라고 했다.
다른 구원파 관계자들도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서 하고 있는 유기농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은 맞다"면서도 "유 전 회장과 금수원 사이에 금전거래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 전 회장이 금수원 안에 머물며 활동해온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 이사장은 "유 전 회장이 4년 동안 시설을 사용한 뒤 누구나 쓸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었다"며 "언론에서 언급된 금수원 스튜디오라는 것도 거창한 것이 아닌 창고 같은 곳이고 지금 기자들이 머무르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교주나 교인도 아닌데 신도들이 농성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구원파 평신도회 교수회 소속인 전연식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창시자로서 신도들 중에 존경하는 분들이 많다"며 "저 역시 그 분을 통해 하느님을 알게 됐고 영혼을 구원받았다"말했다.
유 전 회장이 받고 있는 배임 혐의 등 법적인 문제에 대해 구원파 측은 "법적 공방과 관련해선 담당자가 따로 있어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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