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제 탓이오"…명동성당 정오 미사 참석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14.05.18 15:08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표단과 면담을 마친 후 유가족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5.16/뉴스1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에 참석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성당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사제관으로 이동해 염수정 추기경과 20분 정도 환담한 뒤 대성전에 입장했다.
성전 맨 앞 줄에 착석한 박 대통령은 정오 미사 시작 후 이어진 참회기도 순서에서 1000여 명의 미사 참석자들과 함게 주먹을 쥐고 자신의 가슴을 치며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라고 세 번 외쳤다.

이어 염 추기경이 "세월호 참사는 인재"라는 내용으로 10여 분간 강론했고, 박 대통령은 이를 주의 깊게 경청했다. 봉헌예식에서는 앞으로 나가 헌금봉투를 헌금바구니에 넣은 후 자리로 돌아와 성가를 함께 불렀다. 평화예식 때는 주래사제단을 향해 합장하며 목례한 뒤 주변 신자들과 "평화를 빕니다"라고 서로 인사를 나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과 함께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가족들이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국민도 세월호 충격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이 세월호의 아픔을 극복하고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애쓰는 종교계의 노력에 함께 할 것이라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 6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어린 학생들과 가족을 갑자기 잃은 유가족들께 무엇이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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