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이 돌아야 주가가 오른다"=신한금융투자는 그동안 한국 증시가 세계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인 가장 큰 이유가 이익에 있다고 보고 한국 증시 또한 이익 턴어라운드만 가능하다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 팀장은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2010년을 고점으로 2011~2013년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왔다"며 "시나리오별 분석과 기저효과를 감안한다면 올해는 3년 연속 감익을 극복하는 턴어라운드를 보여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 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면 주역이 될 업종들은 건설, 유틸리티, 은행, 태양광 등"이라며 "건설사들은 2009~2011년 수주했던 저가현장 37개 중 40%의 현장이 상반기 중 완공이 예정돼 있고 올해는 부실정리 마무리 국면에 진입해 장부가치 및 현금흐름이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태양광 투자는 지속되고 있으나 정점(2011년)은 지난 상태"라며 "본격적인 투자 회수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삼성물산, 현대건설, LG화학, 기업은행, BS금융지주 등을 탑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등 다운사이징이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그룹은 전방위적인 구조개편을 시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핵심역량에 집중하거나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포스코, SK, KT, 삼성증권, 롯데푸드 등이 해당한다.
◇"기업이 돈쓰는 방법과 효과 주목"=하나대투증권은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주목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국내 민간기업(상장 및 비상장사)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총48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48%다. 이는 일본(34%)이나 미국(6%)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기업들이 가진 현금을 어디에 쓸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인수합병(M&A), 배당, 자사주 매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실제로 이에 자금을 지출할 만한 기업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유한양행, GS홈쇼핑, 에스에프에이, 코나아이, 아트라스BX, 에스맥, 우주일렉트로, 아이디스홀딩스, 오디텍 등을 관심을 가지고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LIG투자증권은 기업 이익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성장성을 보유한 업종과 종목들에 주목했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장려하는 등 중국 내 민간 소비가 증가 추세에 있다"며 "국내 중국 수혜주는 과거의 소재·산업재에서 컨텐츠·소프트웨어, 환경오염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신기술 관련주가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사물인터넷, 3D프린터, 자동차의 전자장비화 등이 미래의 수요를 창출시킬 분야"라고 덧붙였다.
LIG투자증권은 에스엠, SM C&C, CJ E&M, 코웨이, 위닉스,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와이솔, 기가레인, 신도리코, 하이비젼시스템, 에스엘, 한국단자, 대동 등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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