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전설인 로비 파울러(39)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후임으로 루이스 판 할(63) 감독을 낙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택을 '실수'라고 꼬집었다.
파울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판 할 감독을 택한 맨유의 판단은 잘못됐다. 맨유는 라이언 긱스를 새 감독으로 선임해야했다"고 전했다.
파울러는 판 할 감독에 대해 "그의 능력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는 너무 옛날 사람이다. 감독으로서 판 할 감독은 수많은 업적을 세웠지만 모두 혈기왕성했던 젊은 시절의 얘기다"고 평가했다.
이어 "맨유는 긱스를 감독으로 세워야했다. 비록 맨유 감독직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감독 자리이긴 하지만 긱스는 맨유에 대해서, 또 맨유가 기대하는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맨유는 다음 주쯤 판 할 감독 선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긱스는 맨유의 수석코치로서 판 할 감독을 보좌한다.
한편 판 할 감독은 지난 1991년 아약스의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판 할 감독은 93/94시즌부터 3년 연속 아약스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감독을 역임하며 리그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1회의 성적을 거뒀다 . 지난 09/10시즌에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더블(리그-포칼컵)을 일궈냈다. 현재 판 할 감독은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 브라질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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