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나 6~7월 심사‥하반기 코넥스→코스닥이전 봇물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4.05.14 13:15
아진엑스텍이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이 결정돼 공모절차를 준비하는 가운데 코스닥 이전상장 후속기업들의 면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아진엑스텍과 함께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던 의료기기 업체 메디아나는 6~7월쯤 다시 승인심사에 도전할 예정이다. 대개 상장예심 결과는 2개월 안에 완료되지만 메디아나는 코스닥 상장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서류를 보완한다는 계획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길문종 메디아나 대표는 "2002년에 두 차례에 걸쳐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했다가 한 차례는 자진철회했고 또한번은 거래소로부터 보류결정을 받았다"며 "코스닥 입성시도는 3번째인 만큼 철저히 자료를 준비하자는 생각에서 승인심사를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에 비해 매출규모도 커졌고 이익안정성도 높아졌다"며 "3번째 도전인 만큼 성공적으로 상장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아나는 지난달 말 코스닥시장의 이전이 결정된 아진엑스텍과 마찬가지로 코넥스시장에 상장돼 있으나 사실상 코스닥 직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코넥스기업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없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시도한다는 점에서다. 코넥스 상장 후 1년이 지나면 코스닥 이전상장시 외형·질적요건 심사에서 혜택이 많다.

메디아나가 상장예심에 통과할 경우 아진엑스텍에 이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이 결정되는 2호기업이 된다. 메디아나의 기대대로라면 6~7월경 상장승인을 획득한 후 공모절차에 들어가면 8~9월경이면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이 결정된다.


여타 코넥스 상장사들이 코스닥 이전상장 절차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오는 8월 중순 이후 상반기 결산실적이 확인돼야 한다. 패스트트렉 도입으로 상장예심 기간이 종전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됐지만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수요예측,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등을 실시하고 나면 메디아나에 비해 코스닥 입성이 늦을 수밖에 없다.

거래소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을 시도한 기업은 현재로서는 없다"면서도 "하반기가 되면 이전상장 신청의 봇물이 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하반기 10개 이상의 코넥스 기업들이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코넥스 상장사들이 코넥스 잔류가 아니라 코스닥 이전을 통한 자금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데다 올들어 당국이 코스닥으로의 진입문턱을 크게 낮춰 다수 기업들이 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이 지정자문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아이티센시스템즈는 원래 올 초 코스닥 직상장을 추진하려 했다가 패스트트랙으로 상장방식을 변경한 경우라 이전상장 계획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009년 코스닥시장 입성을 추진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대주이엔티(HMC투자증권)는 지난해에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어지간한 코스닥 상장사보다도 외형이 커 이전상장 유력후보로 꼽힌다. 엔지켐생명과학(대신증권) 아이진(우리투자증권) 등은 기술성평가 등을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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