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의 야구는?.. "깨끗하게, 독하게, 급하지 않게"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 2014.05.13 14:38
LG 트윈스 감독으로 취임한 양상문 감독. /사진=OSEN




LG 트윈스의 신임 양상문 감독이 취임식에서 깨끗하고 독하게, 하지만 급하지 않게 가겠다고 선언했다.

양상문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감독 취임식에서 "내 색깔을 바로 드러내겠다. 개인적으로 깨끗한 야구, 독한 야구를 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선 양상문 감독이 가장 먼저 언급한 '깨끗한 야구'다. '공부하는 지도자'로서 과거부터 페어플레이를 강조해온 양상문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깨끗함'을 강조했다. 이는 곧 페어플레이 정신을 뜻한다.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 기본을 바탕으로 팀을 추스르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양상문 감독이다.


이어서 '독한 야구'를 표방했다.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은 야구를 하겠다는 의지다. 기본적으로 양상문 감독은 지금 LG가 최하위로 처져 있지만 충분히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치고 올라가기 위한 원동력이 '독한 야구'다. 져도 쉽게 지지 않고, 이기고 있어도 더 달아나는 치열한 야구를 하겠다는 선언이다.

이와 관련해 양상문 감독은 "5할 승률이 되기 전까지 홈런이나 득점이 나와도 선수들을 마중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례적인 선언이다. 하지만 마중 나갔다 오는 그 시간도 아깝다는 의사 표현이다. 양상문 감독은 "1분 1초가 아까워 허투루 쓸 수 없다. 그 시간 동안 코칭스태프와 다음을 논의하겠다. 이 또한 독한 야구의 일환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급하지 않게, 하나하나 계단 오르는 심정으로 팀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길은 멀고, 수치상으로도 쉽지는 않다. 하지만 미리 높이 보지 않을 것이다. 한 계단씩 올라가면 정상에 설 수 있다. 천천히 뚜벅뚜벅 가겠다"라고 밝혔다.

양상문 감독의 계약기간은 3년 6개월이다. 게다가 당장 올 시즌도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긴 안목으로 팀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다. 선수들이 조급해하지 않도록 본인 스스로도 천천히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제 양상문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4년 만의 현장 복귀전을 갖는다. 취임 일성으로 '깨끗하게, 독하게, 급하지 않게'를 외친 양상문 감독이 첫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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