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첫 신경전…鄭 '돌직구' 朴 "법적대응 검토"

머니투데이 이하늘  | 2014.05.13 11:35
(서울=뉴스1) 송은석 기자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의원이 13일 오전 국립 서울 현충원을 참배한 뒤 떠나고 있다. 2014.5.13/뉴스1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처음으로 맞부딪쳤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박원순 시장의 시정활동 및 '돈 안 드는 선거' 제안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자 박 시장 측도 이에 강력 반발했다.

정 후보는 13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박 시장 이후 모든 주요 공사가 보통 2년 정도 지체됐다"며 "박 시장 본인이 '일을 안 하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저는 만약 서울 시민들이 저를 기억해주신다면 '일을 열심히 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 박 시장이 '돈 안 드는 선거를 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정 후보는 "지난 3년간 (박 시장의) 언론담당 비서관이 50명, 60명인가, 100명이나 된다고 한다"며 "박 시장이 시정도 했지만 선거준비를 열심히 하신 분 아닌가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흑색선전을 안 하겠다고 하면서 하는 게 정말 나쁜 것"이라며 박 시장 측이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후보가 1억원짜리 피부과를 다닌다는 사실을 활용해 네거티브 전략을 펼친 사례를 들었다.


이에 진행자가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에서 박 시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질문하자 정 후보는 다시 피부과 사례를 언급하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의 선거캠프 대변인을 맡을 예정인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박시장의 언론담당 비서관이 100명이나 된다는 정 후보의 발언은 전혀 근거가 없는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진 의원은 또 "박 시장이 작고 조용한 선거 및 흑색선전 비방 등 네거티브 자제를 제안했는데 정 후보는 후보 확정 후 첫 인터뷰에서 박 후보의 제안에 대한 입장에 대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 후보가 이에 대해 해명을 하고 정식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정 후보 측이 허위사실 유포에 상응하는 적절 조치를 하지 않으면 법적대응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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