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野 박원순 격돌

머니투데이 구경민  | 2014.05.12 18:47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2014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손을 잡고 하늘을 보고 있다. 2014.5.12/뉴스1
정몽준 의원이 새누리당 서울 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정몽준 후보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본선 진출행 티켓을 따냈다.

정 후보는 총투표수 3598표 가운데 3198표의 지지를 얻었다. 김 전 총리와 이 최고위원은 각각 958표, 342표를 얻는데 그쳤다.

정 후보가 압승을 거둔 것은 대기업 경영은 물론 7번의 선거와 최고위원 등 당대표를 거친 정치 경험과 선거 경험이 풍부한 점을 감안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서울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정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맞붙게 됐다.

정 후보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주도한 이른바 '중진차출론'에 의해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결심, 지난 3월2일 이 최고위원에 이어 두 번째로 출마를 선언한 뒤 지금까지 줄곧 여론조사 1위를 달려왔다. 특히 그는 '용산 재개발' 등 강력한 개발공약을 앞세워 박 시장과의 차별화를 강조해왔다.

정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연설에서 "저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면서 "국민 여러분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제 막내아들 녀석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바란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위험한 세력에게는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 수락연설에서 김 후보의 경륜과 이 후보의 정책을 합쳐 서울시를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누가 제대로 지켜줄 수 있는지 구별하는 역사적 선거"라며 "잠자는 서울을 깨워 일자리와 복지를 챙길 수 있는 시장을 뽑을 수 있는 의미있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이 쉽지는 않지만 국민께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에 많은 책임을 묻고 있고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무능하고 위험한 세력에게 시장직을 계속 맡길 수는 없기에 저 정몽준이 서울시민들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또 "서울을 살리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지키겠다"면서 "서울 시민의 일자리와 복지를 챙기는 '일복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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