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친박' 인사로 꼽히는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9일 새누리당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그가 당내 경쟁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물리치고 후보로 확정되면서 인천시장 선거는 유 후보 대 송영길 현 시장(새정치민주연합의)의 대결로 압축됐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숭의아레나파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당원 현장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모두 안상수 전 시장을 누르고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선거인단 투표(1473표)에서 안 전 시장(702표)를 더블 스코어로 이겼고 여론조사(55.1%)에선 안 전 시장(44.9%)을 10%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유정복 후보는 인천 서구청장과 김포시장을 거쳐 17~19대 국회의원(3선)을 지냈고 이명박정부 때 농림부 장관, 박근혜정부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을 거쳤다.
유 후보는 이날 후보수락연설에서 "인천에서 나고 자란 제가 부채, 부패, 부실로 얼룩진 위기의 인천을 구하기 위해 장관도 국회의원도 내던졌다"며 "6월 4일 본선에서도 압도적으로 승리해, 공항에서 서울로 가기 전 스쳐 지나가는 도시 인천이 아니라 시민이 행복한 도시, 경제활력 도시, 대한민국 중심도시의 진정한 '인천시대'를 앞당기자"고 말했다.
이날 경선은 대의원 투표 20%, 당원투표 30%, 국민선거인단 투표 30%, 여론조사 20% 방식으로 치러졌다.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모두 4553명 중 2179명이 투표에 참여 48.9%의 투표율을 보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토요일인 10일엔 경기지사 후보를 선출한다. 당내 중진이자 소장파 시절부터 동료인 남경필·정병국 의원의 대결이다. 여기서 선출된 후보는 11일 결정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경기지사 후보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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