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설립된 솔브레인MI는 솔브레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6월 미국 미시간주 노스빌에 공장을 준공한 뒤 본격적으로 전해액 생산에 나섰지만 예상과 달리 전기차 시장이 정체되면서 이익을 내지 못했다.
특히 주요 고객사였던 미국의 배터리기업 'A123'이 파산해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법인설립 첫해 26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 68억원, 2012년 52억원, 지난해 29억원 등 누적적자가 총 175억원에 달했다.
솔브레인 관계자는 8일 "전기차용 2차전지에 사용되는 전해액은 장기간의 품질 검증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선제적인 기술 및 공급 대응이 필요하다"며 "일정 수준을 갖춘 전해액 생산업체가 전무한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당수의 2차전지 관련 기업이 대용량 2차전지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고 투자를 했으나 저조한 수요로 인한 낮은 가동률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지난해부터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제품 판매가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전기차 전문사이트인 'InsideEVs(www.insideevs.com)'에서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북미지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20.5% 증가한 8605대로 집계됐다.
장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배터리업체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늘리고 있어 미국 현지에서 2차전지 전해액 수요확대로 그 동안 연결손익에 부담이 됐던 솔브레인MI의 긍정적인 실적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4월 출시가 예정됐던 BMW 전기차(i3)가 지난 2일 북미에서 판매가 시작됐고, 벤츠와 폭스바겐 등 유럽의 전기차들이 하반기부터 북미시장에서 판매 경쟁에 나서면서 2차전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브레인 관계자는 "솔브레인MI의 매출은 2011년 20억원에서 지난해 132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며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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