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전략공천 반발로 '몸살'…시위·반대집회 잇따라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4.05.06 19:14
6일 오후 4시 부터 김철민 안산시장 측 지지자 100여명이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여 2시간 넘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사진=김성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에 대해 반대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광주에서 반대 집회가 열린데 이어 여의도에서도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전략공천을 둘러싼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6일 오후 4시 부터 김철민 안산시장 측 지지자 100여명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여 3시간 넘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김 시장 측 지지자 200여명은 오후 안산에서 버스 4대에 나눠타고 여의도 새정치연합 당사를 항의 방문해 밤샘 농성을 벌였다. 4일에도 400여명이 버스 10대로 상경, 농성을 벌이며 거세게 항의했다.
김철민 안산시장 측 지지자들은 "김한길은 사퇴하고 안철수는 물러나라"며 "당이 새 정치 염원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 피해지역인 안산에서 '전략공천'이라는 미명하에 '낙하산 공천' '밀실 공천'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의 선택권을 외면한 채 줄세우기와 자기 사람 심기에만 혈안이 된 지도부가 있는 한 안산은 정치적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민주주의는 파괴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김 모씨(45)는 "부처님 오신 날에 이러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세월호의 슬픔처럼 광주의 슬픔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국해양연구원 연구원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제종길 전 의원을 안산시장 후보로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의 이같은 결정에 지난달 16일 사고 발생 직후부터 진도에서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과 함께 머무르던 김철민 현 시장 측은 안철수 공동대표 측 '지분챙기기'라며 반발했다. 이어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박주원 전 안산시장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게세게 항의했다.
시민단체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연대는 오는 7일 광주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전략공천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공천철회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정경선수호 시민연대'는 윤장현 후보의 전략공천 발표 이후 연일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광주시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개혁공천이라는 미명하에 여론조사 (지지도) 10%대의 특정인을 전략공천하는 '정치테러에 가까운 만행'을 저질렀다"며 "광주 자존심에 먹칠한 두 대표는 광주시민 앞에 사죄하고 전략공천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 참여자치21은 성명을 내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안철수 대표는 새 정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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