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국회 운명 가를 野 원내대표 경선 승자는?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14.05.01 17:17

노영민-박영선-이종걸-최재성 출사표 던져…정부·여당도 결과 주목

6·4 지방선거를 지휘하고, 후반기 원 구성 및 국회를 이끌어나갈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사령탑을 뽑는 경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야당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를 운영해 나가는 양대 축이라는 점에서 야당 뿐 아니라 여당, 정부, 국회 사무처 등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선진화법' 통과 이후 역할과 위상이 급격히 높아진 야당 원내대표는 사실상 '국회 운영을 좌지우지 하는 자리'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원내사령탑 4파전…노영민-박영선-이종걸-최재성 '출사표'

새정치연합은 오는 8일 의원총회를 열고 창당 이후 첫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후보 등록이 마감된 현재 원내사령탑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자는 총 4명이다. 4선의 이종걸 의원과 3선의 노영민·박영선·최재성 의원이다.

이 중 이 의원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새정치 노선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히며 이른바 '신주류' 세력과 밀접한 관계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노영민·박영선·최재성 의원은 범친노계로 분류된다. 이들 세 후보는 안 공동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에 쓴소리를 하는 등 신주류파와 거리를 두고 있다.

충북 청주 출신의 노 의원은 지난 18대 대선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캠프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친노 진영과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의 '민평련' 등이 주요 지지기반이다.

당내 '첫 여성 원내대표'를 노리는 박 의원은 초·재선 강경파로 구성된 '더좋은미래'를 우군으로 두고 있다. 현재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박지원·이춘석 의원 등 법사위원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방송 앵커 출신으로 높은 대중인지도를 갖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유일한 40대 후보인 최 의원은 486·강경파가 주도하고 있는 혁신모임을 이끌고 있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노영민 vs 박영선' 양자구도 유력…후반기 국회 운영 분수령

야당 일각에선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에 가야하는 원내대표 경선의 특성상 결국 강경파의 지원을 받는 박 의원과 통합파의 지원을 받는 노 의원 간 양자대결이 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야당 관계자는 "결국 노영민 의원과 박영선 의원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당 내부 뿐 아니라 새누리당과 정부, 국회 사무처 등에서도 이번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등 일각에선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 박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분류되는 노 의원이 적합하단 주장도 나온다.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유력한 이완구 의원과 함께 (야당에서) 노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는게 '최선'이라는 기대감이다.

실제 박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같은 당 의원들에게 보낸 공약서신에서 △국가정보원의 간첩증거조작 특검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를 1호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국회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의 성향이 달라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후반기 국회가 어떻게 흘러갈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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