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층 중앙 격실 구조물 붕괴…"인양해야 수색 가능"

머니투데이 진도(전남)=김유진 기자 | 2014.04.26 12:43

[세월호 참사]

지난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여객선 수색 현장/ 사진=뉴스1
세월호 희생자 30여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 중앙 격실을 비롯한 여러 격실이 구조물 붕괴로 인해 인양 전에는 구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인양 여부에 대한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6일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격실 내 구조물이 배가 기울면서 다 넘어져서 좌측 바닥에 쌓여있다"며 "중량물을 들어올려 희생자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인력으로는 불가능해 인양해야만 구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우현에서 바닥에 닿은 좌현 쪽으로 내려가며 수색을 진행한다. 세월호까지 내려가는 유도줄 하나 당 2명의 잠수부가 들어가는데 이들이 인력으로 구조물을 들어올리는게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해군 수색상황을 총괄 지휘하는 김진황 해군 대변인은 "4층 중앙 우측, 선미와 3층에 있는 8인용 객실 여러 곳이 현재 장애물로 인해 수색이 불가능하다"며 "배가 기울면서 엎어진 침대 매트리스나 합판 구조물로 진입로가 막혀 있는 곳이 여러 곳 있다"고 밝혔다.


인양 전에는 구조가 불가능한 객실이 여러 곳 있으나 현재까지 인양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인양 문제는 가족과 정부가 협의를 거쳐서 결정할 문제고 현장에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며 수색의 어려움과 인양이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팽목항에서 실종자의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도 인양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과 하루 빨리 인양해 실종자를 찾자는 입장으로 나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3. 3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
  4. 4 김호중, 유흥주점 갈 때부터 '대리' 불렀다…또 드러난 음주 정황
  5. 5 [단독] 19조 '리튬 노다지' 찾았다…한국, 카자흐 채굴 우선권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