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실종자 가족 기대 안고 출항

뉴스1 제공  | 2014.04.25 12:40

[세월호 참사] 오후 5시쯤 첫 작업 예상

=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0일째인 2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선착장에 도착한 수중 구조작업 장비인 다이빙벨이 사고해역에 투입되기 위해 바지선으로 옮겨지고 있다. © News1 한재호 기자


해난구조용 엘리베이터라고 불리는 잠수장비 '다이빙벨'이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의 기대를 안고 25일 오전 11시40분 진도 팽목항에서 출발했다.

24일 저녁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와 전화통화에서 다이빙벨의 구조작업 투입을 요청했고 이 대표는 이를 수락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출항 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여러 명의 잠수사가 장비 안에 들어가 교대하며 작업할 수 있어 기존 작업 가능시간보다 긴 1시간 가량 일할 수 있다"면서 "오늘 오후 5시쯤 첫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세월호의 왼쪽 면이 해저와 닿아있어 다이빙벨은 배의 오른쪽 출입구 근처 50㎝ 높이에 수평으로 놓을 것"이라며 "오늘은 적절한 장소를 하나 정해 작업하고 이후 다이빙벨을 옮겨볼 수 있는지 상황에 맞게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실종자 가족들이 이 장관에게 요구했던 민간잠수부와 작업에 대해 "이미 나가있는 민간잠수부들과 이야기을 했다"며 "현장 상황을 봐서 그 곳에서 10명 정도가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만에 하나 생존자가 발견된다면 다이빙벨 안에서 마른 담요 등으로 보온조치를 하겠다"며 "그의 건강상태와 평지의 기압에 적응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판단해 준비가 되면 내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24일 오후 팽목항을 방문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만나 '생존자 구조와 시신 인양작업 속도에 진척이 없다'며 수중 작업에 효과적인 장비로 알려진 다이빙벨의 투입을 강력히 요구했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현금 10억, 제발 돌려줘요" 인천 길거리서 빼앗긴 돈…재판부에 읍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