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정 책임있는 사람 모두 용서 빌어야"

뉴스1 제공  | 2014.04.25 09:35
(서울=뉴스1) 김현 기자,박상휘 기자 =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사진은 김 공동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며 울먹이고 있다는 모습. 2014.4.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5일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 "세월호에서 숨져간 이들에게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들과 가족들, 모든 국민들에게 대통령부터 야당 정치인들까지 국정의 책임있는 우리 모두는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바다에 반쯤 누운 세월호가 서서히 잠겨가는 두 시간 동안 속수무책의 시간을 보내고만 우리는 모두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나라가 내 자식을 버렸기 때문에 나도 버리겠다'고 절규하는 어머니들에게 국정에 책임있는 사람들 모두 용서를 빌어야 한다"면서 "(침몰된지) 열흘째지만 아직도 우왕좌왕하고 서로 책임 떠넘기는 모습도 여전하다. 국민에게 부끄럽고 죄송한 모습들"이라고 주장했다.

김 공동대표는 "대통령부터 정부를 감시해야 하는 국회의원들까지 무엇보다 먼저 국민께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새정치연합을 대표해 거듭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고, 그래서 이제라도 우리 모두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구조와 상황수습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자식 잃은 부모의 절절한 심정으로 여야, 정부가 총력을 모아 안전한 나라, 사람 귀한 줄 아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을 개조하자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남쪽의 온 국민이 큰 슬픔을 겪고 있는데,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남북관계는 악화될 것이고 북한 당국은 그에 대해 엄중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그는 "북한 적십자회가 세월호에 대한 조의를 표한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북한 당국은 핵실험이 아니라 동족의 아픔을 강조하며 평화와 공존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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