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이종인 대표, 진도로 출발…'오락가락' 해경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원 기자 | 2014.04.25 10:31

[세월호 참사]

다이빙벨/ 사진=뉴스1
'다이빙벨' 투입을 불허했던 범정부사고대책본부(대책본부)가 다이빙벨 투입을 뒤늦게 허가했다고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주장했다. 이종인 대표는 25일 오전 진도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인 대표는 지난 24일 JTBC '뉴스9'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양경찰청장이 전화를 했다"며 "(다이빙벨과 관련해) 협조하고 준비할 테니 의논해서 작업하도록 출동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또 "인천에서 화물차를 준비하고 있다. 다이빙벨을 포함한 장비를 차에 싣는 데만 2시간이 걸린다. 25일 아침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파잠수기술공사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종인 대표가 오늘 새벽 1시20분쯤 인천에서 진도로 출발했다"며 "해양경찰청장 전화를 받은 뒤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종인 대표는 지난 18일 JTBC '뉴스9'에 출연해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수중에서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장비"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후 이종인 대표는 지난 21일 사비를 들여 자신의 회사에서 운용하는 다이빙벨을 싣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해경은 강한 조류에 의한 사고 가능성과 공기 공급 중단 가능성 등을 이유로 사용을 불허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밤 온라인 매체 팩트TV와 고발뉴스에서 "실종자 수색 계약을 맺은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가 인명구조를 위해 필요하다며 다이빙벨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에 긴급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해경과 대책본부를 향해 "민간 업체가 공적을 세우는 것을 막기 위해 불허하고 뒤늦게 다이빙벨을 대여받은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4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언딘이 한 대학으로부터 다이빙벨을 빌려 온 것은 사실"이라며 "언딘의 자체 판단 하에 빌려 온 것이며 안전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절대 투입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날 언딘의 관계자는 "본사와 현장과 사이가 너무 멀어서 실제로 다이빙 벨을 빌렸는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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