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았던 울분 터진 '팽목항' …해수부 장관 밤 지새

머니투데이 목포(전남)=최동수 기자 | 2014.04.25 08:44

[세월호 참사]

(진도=뉴스1) 장수영 기자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8일째인 23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사고해역에서 수습한 희생자들의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2014.4.23/뉴스1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수색작업이 더뎌진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계당국은 25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 지휘본부를 설치키로 했다.

전날 오후 5시쯤부터 이날 새벽 1시35분까지 실종자 가족들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범정부대책본부 관계자들은 면담을 진행하고 팽목항에 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수색상황에 대한 정보를 가족들에게 즉각적으로 제공키로 합의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들은 해양경찰청장이나 차장 가운데 한 명은 팽목항에 상주해달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주장에 수긍했다. 이주영 장관은 이날 팽목항에서 밤을 지새며 수색작업을 지휘했다.

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바다의 조류가 가장 느린 '소조기' 마지막 날 밤이 되도 수색작업에 진전이 없자 면담에 참석한 이 장관과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에게 불만을 토해냈다.


가족들은 "바지선에서 실제 잠수하는 인원이 75명인 것으로 들었다", "그동안 700명 투입, 500명 투입이라고 발표된건 뭐냐" 등 잠수사 투입 인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최 차장은 "수색에 투입되는 전체인력이 잠수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표현을 잘못한 것 같다"며 가족들에게 사과를 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기준 세월호 탑승자는 476명으로 추정되며 사망자 181명, 생존자 174명, 실종자 12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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